| ▲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이 인수 물망에 올렸던 재팬디스플레이 공장이 신코전기공업에 인수됐다. <그래픽 챗GPT로 제작> |
해당 공장은 일본 반도체 부품업체 신코전기공업이 인수했는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2일 일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JDI의 모바라 공장 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인수를 망설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전력 공급의 불확실성이었다. 반도체 생산에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JDI가 전력회사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여전히 공급 우려가 남아 있다는 아케마 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천장 높이와 바닥의 하중 지지 능력도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를 설치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1935년 진공관 생산시설로 출발한 JDI 모바라 공장은 이후 브라운관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거점으로 바뀌었다.
히타치와 도시바, 파나소닉의 전신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참여한 합작사 IPS알파테크놀로지가 이곳에 TV용 LCD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그러나 일본 업체가 세계 LCD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에 밀리면서 공장은 과잉 생산능력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2012년 히타치·도시바·소니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JDI가 공장을 넘겨받아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LCD를 생산했다.
그런데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해 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고 JDI는 매각을 추진했다.
이후 JDI는 지난해 2월 모바라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1년 넘게 협상을 진행해 올해 9월30일 신코전기공업에 매각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신코전기공업은 2028 회계연도(2028년 4월-2029년 3월)부터 모바라 공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닛케이아시아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면 운영까지 최소 3년이 걸리겠지만 기존 공장을 활용하면 1년여 만에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코전기공업의 전망을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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