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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신기술로 '서버용 D램' 진입장벽 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위협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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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신기술로 '서버용 D램' 진입장벽 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위협
▲ 중국 CXMT가 연말까지 새로운 구조 기반의 서버용 D램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을 위협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CXMT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전시장 사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새로운 구조를 적용하는 D램 기술을 상용화해 서버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CXMT가 서버용 D램 시장에 진입 장벽을 넘어 글로벌 고객사 기반을 확장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경쟁사의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

1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CXMT는 연말까지 4F² 구조를 적용한 차세대 DDR5 서버용 D램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CXMT가 10일 중국 산업 콘퍼런스에서 설명한 4F² 기술은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해 현재 널리 쓰이는 6F² 구조보다 최대 50% 높은 집적도를 구현한다.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새로운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이미 300건 이상의 특허를 공개했다며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상위 3개 기업도 CXMT의 4F²와 유사한 3차원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조사기관 패스트싱크인스티튜트의 분석을 전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패스트싱크인스티튜트는 CXMT가 경쟁사들보다 먼저 3차원 D램 기술 기반의 메모리반도체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CXMT가 신기술을 통해 서버용 D램 시장에 진출할 조건을 갖출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CXMT는 현재 기술 부족으로 고사양 서버용 D램을 고객사에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경쟁에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D램 제조사들은 먼저 대규모 생산 투자를 벌인 뒤 고부가 제품을 출시해 진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써 왔다”며 “서버용 D램 시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CXMT 신기술로 '서버용 D램' 진입장벽 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 위협
▲ SK하이닉스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전시용 제품. < SK하이닉스 >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서버용 D램에 집중하는 틈을 타 소비자용 및 전자제품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 왔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투자기관 CLSA의 분석을 인용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CXMT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메모리반도체 물량 부족에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 나서면서 CXMT와 공급 계약을 논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LSA는 “CXMT는 아직 글로벌 상위 3개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지만 메모리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중국 이외 PC와 스마트폰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중국의 메모리반도체를 사용하는 일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투자기관 번스타인의 분석을 전했다.

번스타인은 CXMT가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시장에서 장기간 90% 이상의 합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던 기업들에 위협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CXMT가 이를 넘어 서버용 D램 시장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면 상위 기업들과 격차가 더욱 좁혀질 공산이 크다.

CNBC는 CXMT의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약 2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증권사 BNP파리바의 분석을 전했다.

CXMT의 4F² D램 기술은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가 경쟁력이나 수율, 생산성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CXMT가 5세대 D램, LPDDR6 규격의 D램 등 신기술을 상용화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이는 기술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CNBC는 “CXMT의 성장 잠재력이 중국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는다는 증권사 연구원들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며 31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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