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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부품사 파업 '핑계' 사라진 현대차, 호세 무뇨스 최악 판매 실적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9-02 15: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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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올해 약 5년 만에 최악의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의 부담감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가 주요 모델인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출시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7~8월 파업 영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매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부품사 파업 '핑계' 사라진 현대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28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호세 무뇨스</a> 최악 판매 실적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지시각 2026년 4월24일 중국 베이징시에 위치한 중국국제컨벤션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를 비롯해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야기했던 부품사까지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남은 4개월 간 무뇨스 사장이 얼마나 판매량을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뇨스 사장이 남은 기간 판매 반등을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내년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남은 기간 판매 성적에 따라 호세 무뇨스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8월 노조 파업과 부품사 파업이 겹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8월 현대차는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1.1%, 해외 판매는 8.5%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하면 14.2%가 줄었다.

7~8월은 파업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쳐도, 9월부터는 현대차 노조뿐만 아니라 부품사 파업 리스크까지 해소되면서 큰 생산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31일 진행된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됐고, 현대모비스 부품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도 지난 1일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파업으로 인한 판매 감소가 예상보다 커졌고, 파업을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제시할 수 없어진 상황에서 판매량 반등에 대한 무뇨스 사장의 부담이 상당히 커졌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 주요 모델인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던 시기다.

파업 리스크가 끝난 상황에서도 판매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면 무뇨스 사장으로서는 책임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한다. 무뇨스 사장이 4개월 안에는 눈에 띄는 판매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노조·부품사 파업 '핑계' 사라진 현대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28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호세 무뇨스</a> 최악 판매 실적 딛고 연임 성공할지 주목
▲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자동차>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소비자 사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옴에도 현대차 내부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를 팔아서 남는 것이 없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이건 원가 절감과 가격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무뇨스 사장이 재임 기간 현대차 경쟁력을 얼마나 높여놨을까를 생각했을 때, 남은 기간 획기적 모멘텀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파업만으로 올해 현대차의 판매 부진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월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지난 3월20일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기아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한 7월과 8월을 제외해도 부품공장 화재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들어 기아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달은 지난 1월이 유일하다.

현대차의 8월 월간 글로벌 판매가 30만 대 밑으로 떨어졌느넫, 이는 2022년 1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 판매는 통계가 공개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현대차는 올해 7월에 이어 8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기아에 2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아는 올해 4월과 7월, 8월 국내 판매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국내 판매에서 기아가 1위에 오를 가능성까지 나온다. 8월 누적 기준 국내 판매는 현대차가 39만9159대, 기아가 39만1529대를 기록해 7630대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현대차가 46만9451대, 기아가 36만4941대로 10만4510대의 차이를 보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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