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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중국 공장 가동이 반등모멘텀 될까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8-18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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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올해 들어 라면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에 주춤했다. 하지만 이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양식품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중국 공장 가동이 반등모멘텀 될까
▲ 삼양식품이 상반기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다시 상승 탄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2027년 중국 공장 완공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삼양식품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04%(6만4천 원) 오른 133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55% 하락마감했음에도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3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7144억 원)과 영업이익(1771억 원)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음식료 업종 주가의 핵심 요인으로 판단하는 해외 매출 비중이 2분기 기준 84%까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며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188만 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2026년 8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보다 2.5%포인트 확대되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실적 개선세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더뎌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증권가가 삼양식품에 적용하는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안팎이지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해 9월30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 166만5천 원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이날까지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도 8.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약 63.2%)보다 한참 낮다. 

주가가 주춤한 원인으로는 라면 수출 증가율 둔화 우려가 꼽힌다.

DS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라면 수출액은 9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늘었으나, 7월 들어 수출 증가율이 8%로 급감하며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이는 라면 수요가 줄었다기보다 생산능력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라면 수출 증가율 둔화는 수요 감소보다는 생산능력 부족의 영향”이라며 K라면의 해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늘어나는 라면 수요에 대응해 삼양식품뿐 아니라 농심, 오뚜기 등 라면업계 전반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수출전용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뚜기는 올해 7월 구미에 수출용 라면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중국 공장 가동이 반등모멘텀 될까
▲ 삼양식품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해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39%가량 늘린 데 이어 중국 공장(연간 11억3천만 개 규모) 건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중국 공장이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기존 연 25억3천만 개에서 37억6천만 개로 약 49%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 6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2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말 중국 공장이 완공된 후 외형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양식품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286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45.6% 늘어나는 것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글로벌 라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며 "3분기 중국은 중추절 수요와 재고 정상화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미국에서도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 200만 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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