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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상반기 10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 이정환 '재무 악화' 고비 지나 수주 확대 박차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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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현금흐름도 개선돼 호실적 속에서도 돈을 빌려야 했던 ‘역설’도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그런 만큼 이 사장은 올해 대형 건설사 수준으로 높여 잡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비롯해 일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 상반기 10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 이정환 '재무 악화' 고비 지나 수주 확대 박차
▲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두산건설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연결 기준 1667억 원이 유입됐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1182억 원 유출) 대비 흐름이 바뀌었다.

그동안 두산건설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유출에 따라 재무건전성에서 압박을 받고 있었다.

연도별 영업활동 현금 유출 규모는 2024년 1650억 원, 2025년 1549억 원으로 해마다 순이익의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 빠져나갔다. 

그 결과 당장 경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이 부족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두산건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433.1%로 업계에서 위험수위로 여겨지는 200%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두산건설 영업이익이 악화된 것은 아니었다. 2024년에는 10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실적 개선 흐름을 지난해에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72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4% 늘었는데 이는 2024년 상반기(536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거와는 달리 현금흐름이 유출에서 유입으로 올해 들어 뒤바뀐 이유로는 두산건설이 시공한 대형 사업장의 입주가 본격화된 점이 꼽힌다. 이에 따라 미분양에 따라 대금을 받지 못해 늘었던 매출 채권이 회수되며 현금흐름이 좋아진 것이다. 

두산건설은 그동안 현금유출을 유발하던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대형 사업장 입주에 따른 분양대금 유입으로 앞으로도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건설업은 사업 진행과 대금 회수 시점에 따라 현금흐름에 기간별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다”며 “대형사업장 준공이 지난해말 이후 올해 들어 본격화됐는데 모두 분양을 마친 곳들로 입주가 정상 진행되면서 채권회수와 현금흐름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이정환 사장은 두산건설의 외형 확장에 무게를 두려는 모양새다. 두산건설은 2022년말 이 사장 체제가 시작된 뒤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표방하며 미분양을 최소화하는 신중한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올해 6월말 기준 두산건설 임직원수는 1250명으로 이 사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22년 6월말(1051명) 대비 200명 가량 늘었다. 

두산건설 임직원수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꾸준히 늘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라 건설업계에 인력 감축 바람이 부는 것과 대조적이다.
 
두산건설은 선별 수주 전략 아래서도 외형 측면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이 사장의 전략에 따른 움직임으로 읽힌다.
 
두산건설 상반기 10년 사이 최대 영업이익, 이정환 '재무 악화' 고비 지나 수주 확대 박차
▲ 두산건설은 선별 수주 전략 아래서도 향후 외형 확장에도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도 9조9817억 원으로 지난해 6월말(9조8433억 원)이나 2024년 6월말(9조293억 원) 대비 증가했다.

도시정비 시장에서도 약진했다. 두산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 시장에서 2조6천억 원어치를 수주하면서 건설업계 5위에 올랐다. 올해 두산건설의 수주 목표는 6조 원으로 지난해 수주액 기준으로는 건설업계 4위에 해당한다.

두산건설이 향후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따라 더 큰 기회를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건설은 공공공사에 강점을 가진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공공 중심의 공급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두산건설 같은 중견 건설사는 시공사로서 대형사나 소형사 대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 수주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8·13 부동산 공급대책을 두고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 흐름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중견 건설사는 중·소 규모 사업에서는 주관사로, 대규모 사업에서는 비주관사로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공공주택 사업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업계는 현재로서 두산건설의 주택 중심 외형 확대 흐름이 수익성은 물론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 부문의 수주 물량 확보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6월말 보고서에서 “두산건설은 2021년 이후 해마다 2조 원을 넘는 물량을 신규 수주하고 있으며 주택 중심의 외형 창출과 타 부문 대비 양호한 채산성을 감안하면 개선된 수익성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순이익 창출에 기반한 자본확충이 이어지며 재무구조도 중장기적으로 개선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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