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6-08-06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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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도시정비 사업에서 연간 목표인 12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목동에서 경쟁을 통해 국내 도시정비업계에서 '기념비'적 성적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2026년 하반기에 도시정비 사업에서 용산과 목동 공략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현재 10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은 여의도에서 광장 38-1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절차에서 지난 6월말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현장설명회 참석은 입찰 참여를 위한 전제 조건인 만큼 앞으로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장 38-1구역 재건축사업은 기존 168가구를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52층, 3개 동, 41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광장 38-1구역 재건축조합에서는 9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것으로 예상되며 3.3㎡당 공사비는 정비사업 사장 최고치인 1590만 원이고 전체 공사비 규모는 4470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목동에서는 지난 5일 10단지 재건축사업의 입찰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목동 10단지 재건축사업은 기존 2610가구를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및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오는 9월10일까지 입찰을 진행하며 공사비 규모는 2조6천억 원이다.
목동 10단지를 놓고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애초 경쟁입찰이 성사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우건설은 목동 내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 전략을 놓고 8, 11, 14단지를 주요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도 4, 13, 14단지를 목동 내 주요 수주 목표로 잡으면서 10단지에서 경쟁입찰의 성립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상황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에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목동에 브랜드 홍보 거점인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마련하며 10단지 인근으로 위치를 선정하는 등 10단지 수주를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현대건설은 2026년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 사업에서 7조6946억 신규 수주 실적을 쌓으며 다른 건설사와 순위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 광장 38-1구역, 목동 10단지에서 3조 원 이상을 수주 실적을 추가하면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인 10조5105억 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목표치인 12조 원에도 근접하게 된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남은 기간 중 용산과 목동에서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2026년 하반기에는 용산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과 함께 목동 일대의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기존 1326가구를 최고 49층, 1903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남산과 용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핵심 도시정비 사업지로 여겨진다. 공사비 규모는 1조9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는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입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부터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인근에 ‘디에이치 이촌 라운지’를 마련하는 등 가장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현대건설은 2026년에 도시정비 시장에서 수주 실적 15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시공권까지 확보하게 되면 연간 목표치인 12조 원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가 올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대규모 일감이 여럿 풀릴 목동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목동 내에서 홍보 라운지를 두 곳이나 운영하는 등 목동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목동에서 10단지 외에 2, 4단지를 비롯해 7단지, 14단지 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 7단지는 입지, 상징성 측면에서 목동 내 대장 단지로 꼽히는 사업지다. 사업 규모도 2조 원 이상으로 올해 가을 중 입찰 절차 진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 14단지는 5123가구, 공사비 3조 원 이상으로 목동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다. 9월 중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올해 목동 내에서 2~3곳만 시공권을 확보하면 연간 수주 실적이 15조 원을 웃돌게 될 것”이라며 “2025년에 최초로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 도시정비 역사상 기념비적 성적을 써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