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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공동성명 발표, 희토류 공급망부터 메르코수르까지 협력 강화

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 2026-07-29 1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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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브라질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의 채굴부터 정제·가공과 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공급망 협력을 추진한다.

브라질이 자원 주권과 산업정책 자율성, 현지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강조한 만큼 한국 기업에도 단순 수입을 넘어 현지 정제·가공과 기술협력을 결합한 사업모델을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브라질 공동성명 발표, 희토류 공급망부터 메르코수르까지 협력 강화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상은 27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 방향과 합의를 담은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모두 24개 항으로 구성됐으며 부속서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분야별 협력문건 7건과 별도로 채택된 핵심·전략광물 협력 공동성명 1건 등 모두 8건의 성과 문건이 담겼다. 양 정상은 28일(현지시각) 이같은 양국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전략광물이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산업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은 광물 채굴과 선광 등 상류 단계뿐 아니라 정제·제련에 해당하는 중류 단계, 배터리 등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하류 단계까지 포괄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탐사와 가공, 연구개발 분야에서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사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기술 교류와 투자 기회도 구체화한다.

다만 양국은 광물 개발 과정에서 브라질의 자원 주권과 산업정책 자율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을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브라질산 핵심광물을 단순히 수입하는 방식보다 국내 기업이 현지 정제·가공시설과 연구개발, 후속 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형태의 협력모델이 후속 협의 과정에서 주요 대안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핵심광물 외에도 우주·에너지·산업기술·교육·체육·영화·사이버보안 등 7개 분야의 양해각서 및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산업통상부와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가 체결한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에는 공급망과 바이오경제, 지속가능 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 소재와 인공지능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기술협력이 담겼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정책과 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우주항공청과 브라질 우주청은 발사 승인과 달 탐사, 우주산업, 위성데이터 공유 등 우주의 평화적 탐사와 활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의 발사장을 이용하는 국내 기업에 필요한 허가·규제 협력을 강화해 한국 우주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양국은 한국의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 다목적 수송기 도입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정비 참여를 확대하고 민항기와 첨단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추가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통상 분야에서는 다른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의 동의를 확보하는 대로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양국의 무역 기회와 민감 분야를 분석하고 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그룹도 설치한다.

브라질이 요구해 온 농축산물의 한국시장 접근 문제도 이번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양국은 8월 브라질에서 실시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기술 실사를 포함해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위험평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역 등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브라질산 쇠고기의 시장 접근에 필요한 절차를 지체 없이 완료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명시됐다.

현재 수입이 허용된 산타카타리나주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브라질산 돼지고기의 한국시장 접근 확대를 위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에는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과 메르코수르 시장 진출 기반을 제공하고 브라질에는 광물의 현지 고부가가치화와 농축산물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 패키지로 풀이된다.

다만 핵심광물 협력이 실질적 공급망 다변화로 이어지려면 후속 협의를 통해 우선 협력할 광종과 현지 투자사업, 기술이전 범위와 참여기업을 구체화해야 한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도 다른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고 국내에서는 브라질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시장 접근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정이 남아 있어 실제 협상 과정에서 농축산물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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