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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빅테크 손잡고 AIDC 글로벌 메가플레이어 노린다, 정재헌 글로벌 장기계약 확보가 관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7-27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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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빅테크 손잡고 AIDC 글로벌 메가플레이어 노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글로벌 장기계약 확보가 관건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현실화하려면 공급과잉 위험에 대비해 글로벌 기업과 장기계약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시장의 글로벌 메가플레이어 도약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제시한 2035년까지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은 국내 1위 수준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견줄 만한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실제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사장이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업과 대규모 장기 사용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가동률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AWS와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2027년 첫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설계를 기반으로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과는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픈AI와도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포함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완전자회사 SK하이퍼도 출범시켰다. SK하이퍼는 AI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를 맡는다.

이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정 사장이 이들의 기술력에 SK텔레콤의 통신망·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결합, SK텔레콤을 통신사업자에서 AI 인프라 서비스 사업자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한국 AI 데이터센터와 네오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2GW 데이터센터와 아마존 1GW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국내 1위 AI 인프라 운영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목표로 제시한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AIDC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가 2025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며 2029년까지 미국에서 10GW 규모의 AI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비교해도 더 큰 규모다.

이처럼 대규모 용량 목표를 고려하면 국내 기업의 AI 연산 수요만으로 전체 데이터센터를 채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추가로 발생할 AI 데이터센터 유효 수요를 기본 시나리오에서 3.0~4.2GW,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도 5.1~7.0GW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이 15GW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업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자금과 전력, GPU, 고성능 네트워크, 냉각설비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사업이다. 고객을 확보하기 전에 데이터센터를 먼저 건설하면 가동률이 떨어지고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DC는 1GW를 구축하는 데 현재 기준 500억~600억 달러가 필요하고, 향후에는 800억~1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는 자본집약적 사업으로, 확실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 구축 자체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빅테크 손잡고 AIDC 글로벌 메가플레이어 노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3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헌</a> 글로벌 장기계약 확보가 관건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가 24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SK하이닉스, SK텔레콤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AI 팩토리 및 반도체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이 실제 수요보다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변수다.

글로벌 빅테크와 각국 정부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반도체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지만 AI 모델과 반도체의 연산 효율이 빠르게 개선되거나 AI 서비스의 수익화가 지연되면 예상보다 적은 데이터센터 용량이 필요할 수 있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추산을 인용해 AI 관련 설비투자가 2026년 약 8천억 달러(약 1168조 원), 2027년에는 1조1200억 달러(약 1636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는 이러한 동시다발적 투자가 1990년대 말 광통신망 과잉 구축과 유사하다며, 수익화의 불확실성과 공급과잉, 자산 수명 단축, 부채 증가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기 투자비가 막대한 만큼,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상당 부분을 장기간 사용하는 핵심 고객(앵커 테넌트)과 통상 10~15년 단위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수요를 미리 확보한 뒤 투자를 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장기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글로벌 기업과 장기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것이 15GW 청사진을 현실화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SK텔레콤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시장 수요와 장기계약 확보 상황에 맞춰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15GW는 폭증하는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1단계 5GW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하며 시장 수요에 맞춰 순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고자 한다”며 “SK텔레콤은 이미 엔비디아·앤트로픽·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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