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네이버> |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는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10억 달러(약 1조480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 같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10월30일이다.
이번 투자 계약은 양사가 지난 6월 발표한 ‘AI 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지난 6월 젠슨 황 CEO 방한 당시 AI 인프라 사업 진출 계획을 공유한 데 이어, 엔비디아가 직접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엔비디아와 기술 제휴 및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027년부터 AI 인프라 사업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 나아가 1기가와트(GW)급 확장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네이버는 이번 AI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와도 90억 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유치 발표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 주를 오는 8월3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 고객사 유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주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