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대로 올라서 실적 정상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2분기까지는 꾸준히 분기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을 냈지만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광주에서 발생한 두 차례 붕괴 사고 이후 실적 후퇴를 경험했다. 2020년 6천억 원까지 다가섰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5년 2486억 원에 그치며 사고 발생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 2028억 원을 거뒀다. 정경구 사장으로서는 2026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 변경까지 추진한 가운데 자체사업 중심의 수익성 회복을 통해 경영 정상화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 정경구 사장에게는 상반기 부진했던 신규 수주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 IPARK현대산업개발 >
다만 수익성 회복을 중장기 성장으로 이어가려면 새로운 일감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 사장에게는 상반기 부진했던 신규 수주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애초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수주 목표로 6조5331억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확보한 5852억 원 규모 경기 성남시 태평3구역 재개발사업을 포함해도 2026년 누적 수주액은 9천억 원대에 머물러 목표의 13.8%에 그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양천구 목동11단지와 경기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서울 노원구 미성·미륭·삼호3차 통합재건축, 강남구 압구정1구역, 광진구 성수2지구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성수2지구는 하반기 IPARK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실적을 좌우할 핵심 사업지로 부상하고 있다.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1동 506번지 일대에 최고 65층, 238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137억 원으로 책정됐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IPARK현대산업개발과 DL이앤씨가 참여하면서 2017년 이후 9년 만에 두 회사 사이에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2017년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는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이 승리를 거뒀다.
수주전이 성사된다면 정 사장의 수주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와 맞붙어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
당시 정 사장은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가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역량을 앞세운 점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핵심 사업지에 대해서는 수주를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