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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DL이앤씨 박상신 내실경영 안착, 탄탄한 재무 활용한 도시정비 확대 필요성 커져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7-13 16: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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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지난 2분기도 주택사업 호조를 타고 탄탄한 현금흐름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의 내실 다지기 전략도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재무건전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외형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박 부회장은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활용한 영업 전략을 놓고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DL이앤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내실경영 안착, 탄탄한 재무 활용한 도시정비 확대 필요성 커져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2분기 순이익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DL이앤씨 2분기 연결 순이익 추정치는 1107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 83억 원과 비교해 1236%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업계가 꼽은 공통요인으로는 주택사업의 호조가 꼽힌다. 과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공사비 급등기 영향을 받은 고원가 현장이 준공되며 손실 반영이 끝나는 대신 원가율이 좋은 현장의 실적 반영비율이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L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택 사업의 매출 반등이 실적 하방을 지지할 것이며 공사 현장 구성 개선에 따른 마진 개선이 실적 개선 여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주택 사업에서 1분기처럼 원가율 재조정이나 정산이익이 반영되면 시장 전망 대비 호실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DL이앤씨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총이익률도 12~14%로 10%대 초반으로 추정됐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는 곳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의 현금흐름 중심 경영이 안착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다만 DL이앤씨의 내실 위주 경영이 외형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한 선별수주 전략으로 공사를 수행하고 곳간에 쌓는 돈은 늘렸지만 매출이 감소해서다.

한국기업평가는 6월말 보고서에서 “DL이앤씨는 보수적 수주정책을 펼쳐 3월말 수주잔고가 27조5천억 원으로 2024년말보다 2조7천억 원 가량 줄었다”며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단기간 외형은 축소될 수 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현재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2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732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9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DL이앤씨가 그동안 쌓아올린 현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극적 영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L이앤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월말 기준 2조2453억 원으로 차입금(9651억 원)을 훌쩍 웃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다른 주요 대형 건설사가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그룹 차원의 설비투자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쟁사 대비 수주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수주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 시대에 풍부한 현금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이를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전까지는 수주 동력 약화와 주가의 상대적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오늘Who] DL이앤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내실경영 안착, 탄탄한 재무 활용한 도시정비 확대 필요성 커져
▲ DL이앤씨 3월말 수주잔고 기준 조 단위 사업은 백현마이스와 부산촉진3구역 재개발, 샤힌프로젝트 정도가 전부다. 그만큼 조 단위 일감이 다수 시장에 나오는 올해는 DL이앤씨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은 DL이앤씨가 최근 수주한 목동 6단지 '아크로 목동 리젠시' 투시도. < DL이앤씨 >

DL이앤씨가 그만큼 앞으로는 높은 재무건전성과 풍부한 현금의 유지와 함께 이를 활용하는 법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당장 DL이앤씨가 힘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는 도시정비사업이 꼽힌다.

도시정비사업 특성상 건설사의 높은 재무건전성은 차별화된 금융조건으로 이어져 경쟁입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도시정비사업은 DL이앤씨가 수행하는 여러 사업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높고 올해 시장 상황상 여러 개의 ‘조 단 위’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다.

박 부회장은 압구정5구역에서 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10대 건설사와 경쟁입찰을 벌이는 결단을 내리며 도시정비시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DL이앤씨는 총공사비 30조 원가량으로 도시정비 최대어인 목동에서 6단지 등 다수 단지와 함께 성수2지구 같은 여러 조 단위 사업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

그만큼 하반기에는 박 부회장의 성장전략 중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박 부회장은 2024년 8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이후 신년사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꾸준히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올해 초 박 부회장은 “투자 자금은 적극적으로 회수하려 노력해야 하고 수익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지난해 초에는 “모든 사업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며 현금흐름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지표다”고 말했다.

DL이앤씨의 수주영업 강화에 있어 변수로는 이란전쟁에 따른 공사비 급등 관리가 꼽힌다. DL이앤씨가 탄탄한 현금을 쌓아왔지만 이란전쟁에 따른 원가 상승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율 하락이 업계 공통의 현상이어서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란전쟁에 따른 변수가 있어서 이 때문에 장담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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