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소노인터내셔널 기업공개 속도 붙나, 서준혁 트리니티항공 지원으로 '막힌 혈' 뚫는다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2026-06-22 16: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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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를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던 트리니티항공(전 티웨이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사진)이 소노인터내셔널 기업공개(IPO)를 위해 트리니티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22일 소노인터내셔널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서준혁 회장이 트리니티항공에 다시 한 번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소노트리니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기업이다. 주된 사업은 리조트·호텔 사업과 테마파크·골프장 등 복합단지 운영이다. 주요 복합단지로는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비발디파크와 강원 고성군에 위치한 델피노가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30일 트리니티항공이 발행하게 될 11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인수한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매우 길어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되는 회사채로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만기일이 30년 뒤인 2056년 6월30일이다.
트리니티항공이 소노인터내셔널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트리니티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2205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2월26일에는 항공기 구비를 위해 392억 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1100억 원을 합하면 소노인터내셔널이 트리니티항공에 지원하게 되는 금액은 모두 3697억 원이 된다. 2025년 말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현금의 67.7%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큰 돈을 들여 트리니티항공을 지원한 것은 서준혁 회장의 오랜 숙원인 소노인터내셔널 기업공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서 회장은 2019년 12월부터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를 시도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실적이 악화하자 상장의 꿈을 접었다. 당시 예비심사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자진해서 절차를 철회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0년 당시 매출 4734억 원, 영업손실 277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 감소하고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서 회장은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를 재추진하기 위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했다. 티웨이항공(현 트리니티항공) 인수가 이 전략 성과의 하나로 꼽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해 트리니티항공을 최종 인수했다. 트리니티항공 지분 확보에만 약 1900억 원, 티웨이홀딩스 지분 확보에는 2500억 원이 들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후 재차 기업공개를 시도했다. 서 회장이 직접 트리니티항공 기타비상무이사 경영위원으로 등기해 트리니티항공 경영에 참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거래소(KRX)가 소노인터내셔널에 트리니티항공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리니티항공의 자본은 2025년 상반기 말에 마이너스 42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 트리니티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21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트리니티항공>
서 회장이 트리니티항공에 계속 자금을 수혈한 것은 이를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서 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트리니티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말에는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연말에 들어서는 부분자본잠식에서도 탈출했다.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 탓에 닥친 중동발 고유가위기도 문제였다. 항공업계가 고유가에 매우 취약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의 리조트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다만 트리니티항공은 이 위기를 잘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트리니티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21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2분기 항공 여객 및 운송 수요도 견조해 항공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추산됐다. 5월 국내 전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5월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국제선 여객 수는 829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견조하다"며 "항공화물 물동량과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2분기 항공업종의 실적 우려는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별도기준으로 고유가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