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2026금융포럼
시장과머니  가상화폐

두나무·네이버 결합 공정위 심사 본격화, 송치형 '긴장의 끈' 놓지 못한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6-17 15:41: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결합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그동안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을 통해 결제·투자·가상자산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을 구상해 왔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네이버 결제망 확보는 두나무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두나무·네이버 결합 공정위 심사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7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형</a> '긴장의 끈' 놓지 못한다
▲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025년 11월7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에서 열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두나무>

이번 공정위 심사 결과가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사업 확장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송치형 회장 역시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결합 관련 의견을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가 결합할 때 경쟁사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경쟁우위가 형성될 수 있는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플랫폼 데이터와 두나무의 거래 데이터 결합 효과, 고객 잠금효과(락인) 가능성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구체적 의견 수렴에 나선 점에 주목한다.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상황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협력은 향후 시장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의 결합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이번 심사는 금융·핀테크·가상자산 사업자 사이 결합 관련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유사한 협업 논의의 주요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 컨소시엄이 꾸려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코빗은 미래에셋그룹과,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과 협력하는 등 금융권·핀테크·가상자산업계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업계의 협력을 막은 이른바 ‘금가분리’ 완화 가능성을 비치면서 이번 공정위 심사 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금가분리는 암묵적으로 전통 금융업과 가상자산업이 분리돼 운영돼야 한다는 금융당국 기조를 말한다.

이에 그동안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사업자는 서로의 지분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유하지 못했다. 제도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업계에서 따라야 하는 암묵적 규율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기존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억원 위원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금가분리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 환경이 달라졌고 가상자산 제도화 입법도 추진되는 만큼 변화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3 지방선거 이후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이번 심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나오는데 공정위 심사 진행상황과 맞물려 서로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정위 판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이번 심사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공정위 판단에 따라 송치형 회장이 그린 청사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서다.
 
두나무·네이버 결합 공정위 심사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67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형</a> '긴장의 끈' 놓지 못한다
▲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기업결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왼쪽 4번째)이 2025년 11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 각 사 대표와 참석한 모습. <네이버>

송치형 회장은 2025년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해 지급 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뒤 두나무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맺고 하나은행, 삼성증권 등 전통금융권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디지털자산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사실상 네이버파이낸셜과 협력을 염두에 두고 전통 금융권과 협력을 넓혀 온 것인데 공정위 심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기존 전략에 대대적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결제·송금 등 실제 활용이 가능한 유통망 확보를 꼽는다. 그만큼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인프라와 업비트의 이용자 기반이 결합한다면 막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025년 11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두나무의 계열 편입안을 의결했다. 두나무가 9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완료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결합 신고 이후 심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의견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최신기사

한은 총재 신현송 "소비자물가 상당 기간 오름세 지속할 것, 물가안정 적극 대응"
[오늘의 주목주] '주주환원 기대감' SK스퀘어 주가 6%대 급등, 코스피 개인·기관 ..
[17일 오!정말] 민주당 정청래 "저는 굳이 구분한다면 당원파이고 개혁파"
특검,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이란 전쟁 끝나자 더 오르는 K방산주, '실전 입증' 천궁Ⅱ 타고 LIGD&A·한화에어..
이재명정부 '포용금융 대전환' 본격 시동,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공감대 확보' 답 ..
공정위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 포상금 상한 폐지, 포상금 과징금 최대 10% 지급
[K생산적금융을 묻다 은행③]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장 정형동 "동남아 역외금융 중심지,..
'실적 보릿고개' 넥슨게임즈의 궁여지책 '던파 키우기', 박용현 올해 적자 늪 탈피할지..
두나무·네이버 결합 공정위 심사 본격화, 송치형 '긴장의 끈' 놓지 못한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