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
[비즈니스포스트]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9억9천만 달러(약 649조 원)로 집계됐다. 4월 말 4278억8천만 달러와 비교해 8억8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로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스왑은 두 기관이 외환 거래를 체결하면서 미래 특정 시점에서 정해진 환율의 외환 거래를 미리 약정하는 것을 말한다. 환율 급등락을 제한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만 외환·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을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5월15일 1500.80원을 넘긴 뒤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은 것은 3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에 외환·금융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추가적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구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금융당국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이란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등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일시적 비중 조정(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이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 보유주식 규모는 2026년 6월2일 기준 2991조 원이다. 2025년 말 1312조 원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2026년 외국인의 보유 주식 순매도 총 규모는 127조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직전 거래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모두 66조 원 규모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