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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877억 달러로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지난해 대비 169% 상승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6-01 1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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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5월 수출이 877억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월간 기록을 새로 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026년 5월 수출은 2025년 5월 대비 53.2% 급증한 87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5월 수출 877억 달러로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지난해 대비 169% 상승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한국의 2026년 5월 수출이 2025년 5월 대비 53.2% 급증한 87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쌓여있는 수출용 컨테이너. <연합뉴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독보적이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5월 대비 169.0% 급증한 371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중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광풍으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AI 서버용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공급을 견인하면서 컴퓨터 수출도 290.7% 늘어난 41억8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 역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12.6% 증가한 1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5월 대비 5.9% 감소한 58억3천만 달러에 그쳤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 중동 사태로 인한 물류 마비, 미국 관세 장벽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유·화학 업계는 유가상승 수혜를 입었으나 물량은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고유가 영향으로 금액 기준 46.6% 증가한 5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물량 자체는 23.8% 감소했다. 석유화학(37억 달러) 역시 제품가 반영 시차와 내수 우선 공급으로 금액은 11.1% 늘었으나 물량은 25.5% 줄어들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바이오헬스(14억4천만 달러)가 주요국 처방 확대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고, 화장품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24.2% 증가한 11억8천만 달러로 역대 5월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역별로는 주요 거점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세 자릿수 급증과 화장품 등 소비재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9% 늘어난 189억 달러를 기록해,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도 59.1% 증가한 159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자동차 부진을 AI 관련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가 완벽히 메웠고, 철강도 건설 자재 수요 확대로 관세 부담을 뚫고 선전했다.

아세안 수출(158억5천만 달러)도 모든 품목의 호조로 월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반면 홍해 물류 마비의 직격탄을 맞은 중동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12억7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5월 수입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20.8% 증가한 6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액은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으로 25.0% 증가한 85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269억5천만 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5월 대비 흑자 폭을 200억 달러 이상 확대했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는 1019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기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불과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원유·나프타 등 핵심 수입 원자재의 안정적 도입과 공급망 점검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수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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