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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호황에도 '전략 변화 필요' 분석, "SK하이닉스와 HBM 격차 좁혀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06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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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호황에도 '전략 변화 필요' 분석, "SK하이닉스와 HBM 격차 좁혀야"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지속적으로 수혜를 보려면 HBM과 같은 첨단 인공지능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투자기관의 권고가 나왔다. 삼성전자 HBM3E 및 HBM4 고대역폭 메모리 전시용 샘플.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큰 수혜를 보고 있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해외 투자기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아직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있어 양산 능력과 수율 등을 따라잡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는 권고가 제시됐다.

5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전략을 바꿔야만 한다”고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을 비롯한 구조적 산업 환경 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HBM을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증가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클레이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연산에 적합하게 설계된 HBM과 같은 특화 제품에 더욱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략적 대응을 SK하이닉스보다 더 강화해야만 할 것이라는 권고가 제시됐다.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변화에 더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사업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이를 위해 첨단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수율을 개선해야만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결국 바클레이스는 “인공지능 열풍이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구조적 성장 기회를 불러오고 있지만 충분히 준비된 기업들만이 기술 발전에 따른 수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메모리 호황에도 '전략 변화 필요' 분석, "SK하이닉스와 HBM 격차 좁혀야"
▲ SK하이닉스 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출처=SK하이닉스 홈페이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왔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 가격이 1분기 대비 58~63%, 낸드플래시 가격은 70~75%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1분기 평균 단가 상승폭은 D램이 93~98%, 낸드플래시가 85~90% 안팎으로 추정된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주도하는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 효율이 비교적 낮지만 수익성이 높은 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자연히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능력을 제약해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가격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데이터서버 업체들에 D램 공급을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 업체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바라봤다.

이들은 공급 부족 장기화를 예상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는 자연히 반도체 수요와 공급 사이 격차가 더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서버 관련 기업들도 가격 상승을 감수하고 낸드플래시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자연히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가격 결정력이 더욱 강력해지는 효과가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도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책정 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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