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 제스터 빔 소프트웨어 최고매출책임자(CRO)가 25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빠른 인공지능(AI) 도입과 강력한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보안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AI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데이터 문제 발생 시 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신뢰 가능한 상태로 복구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됐다.
존 제스터 빔 소프트웨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25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AI 거버넌스 측면에서 선진국이고 리더”라며 “기업들도 AI를 활용하고 거버넌스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빔 소프트웨어는 2006년 설립된 데이터 복원력 분야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31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18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제스터 CRO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포괄적인 AI 법률을 제정한 국가이자 금융·통신·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기회를 빠르게 활용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책임성과 통제 체계를 신속히 입증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제스터 CRO는 국내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새로운 위협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해킹 전술이 AI 기반 자동화와 조직화된 공격을 통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국내에서 보고된 침해 사고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주요 침해 사건의 60%에 AI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AI를 단순한 생산성 혁신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 리스크를 유발하는 변수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제스터 CRO는 국내 기업이 AI 기본법, 개인정보보호법(PIPA), ISMS-P, 금융 규제 등 다양한 규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복합적 환경에 놓이면서 데이터 운영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하는 구조적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대응 방향으로는 △자동화된 데이터 분류·계보 추적 △규제기관이나 내부통제 요구에 대응 가능한 규정 준수 문서화 △AI 신원 인식 기반 거버넌스 △포렌식 검증 기반 클린 복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제스터 CRO는 이날 신규 솔루션 ‘에이전트 커맨더’를 통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오류, 규정 준수 위반, 민감 데이터 유출, 데이터 침해 등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존 제스터 빔 소프트웨어 최고매출책임자(CRO)가 25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이날 빔 소프트웨어는 한국 시장 공략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AI 기본법,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다양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빔 소프트웨어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목표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저희 제품으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