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 금지에 IPO 시계제로, 장동현 재무전략 변화 불가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3-19 16:00: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추진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FI)와 관계에서 투자금 상환을 비롯한 재무전략 전반에 걸쳐 전략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 금지에 IPO 시계제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재무전략 변화 불가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5일 국회에서 중복상장 금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한국거래소도 3월 중에 중복상장 금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려 했으나 여당 주도의 공청회가 열리면서 발표 시기나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상장 금지를 놓고 여권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방향에 발맞추는 것인 만큼 규제 수위는 애초 예상됐던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본시장 정책을 놓고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왔다. 지난 18일에도 청와대에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4대 핵심 정책으로 중복상장 금지 등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본시장 관계자, 투자자들도 중복상장 금지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등 여론의 호응을 고려하면 정부의 정책 추진에는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SK에코플랜트는 HD현대로보틱스 등과 함께 중복상장 금지가 제도화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지주사인 SK는 상장기업인데 현재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을 63% 보유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SK에코플랜트는 오는 7월까지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중복상장 금지가 구체적 내용을 갖추고 제도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라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분명한 만큼 당장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준에서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장 부회장으로서는 상장 추진을 전제로 진행되던 재무전략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에 사전 기업공개 투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를 마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 과실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심사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는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조건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장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들과 상장 시기 조절을 비롯해 투자 지분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복상장 금지가 제도화되면 상장과 관련된 대응 방안은 선택지에서 완전히 빠지게 된다. 전략적 선택폭이 줄어드는 데 더해 장 부회장이나 SK그룹 차원에서 경영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장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그룹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책임지는 핵심 파트너로서 ‘AI 인프라 설루션 프로바이더(AI Infra Solution Provider)’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는데 상장이 무산된다면 이런 목표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을 위해 SK에어플러스를 비롯한 반도체 소재 분야 알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공을 들여왔다.

그럼에도 상장이 장기간 미뤄지거나 무산된다면 재무적 투자자와 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커질 수밖에 없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에 사전 기업공개(Pre-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6천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에는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를 마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배당률을 첫 해 5%에서 시작해 이후 매년 3%포인트씩 높여야 한다.

자본시장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SK에코플랜트 측에서는 재무적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리밸런싱을 비롯해 상장 노력을 상당히 기울인 점을 들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이 거론된다.

반면 재무적 투자자들은 상장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며 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200%가 넘는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을 고려해 지주사 SK가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SK에코플랜트 중복상장 금지에 IPO 시계제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재무전략 변화 불가피
▲ SK에코플랜트는 중복상장 금지가 제도화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장 부회장에게는 중복상장 금지가 제도화하면서 정해질 구체적 내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상장 금지는 원칙인 만큼 예외가 허용되는 조건에 따라 장 부회장의 대응 방향이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중복상장 금지의 예외 인정 기준을 놓고 금융당국은 상장 필요성, 주주소통 여부, 주주보호, 경영·영업의 독립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여론 수렴 등 절차를 거쳐 2분기 중에 중복상장 심사 기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중복상장 금지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예외를 인정하는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게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간담회에 참석해 “중복 상장 금지, 일반 주주 보호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코스피 '1만 포인트'도 가능할 것”이라며 “중복상장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거나 전략산업 등 불가피한 경우만 심사를 강화해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측에서는 "IPO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재무적 투자자와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코스피 국제유가 급등에 5760선 후퇴,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마감
[오늘의 주목주] '코스피 2%대 하락' 고려아연 주가 4%대 내려, 코스닥 에임드바이..
SK텔레콤 보유 앤트로픽 지분가치 1조3762억, 투자수익 10배 이상
이란전쟁 여파 아랑곳없는 건설주의 고공행진, '대미원전 기대' 대우건설 더 가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성능평가 완수
비트코인 1억443만 원대 하락, 기관투자자 장기 투자 수요는 긍정적
2026년 파운드리 산업 25% 성장 전망, 삼성전자 4~5나노 주문량 증가
[은행 해외사업 뉴페이스③] 지주 해외이익 1조 이끈 신한은행, 김재민 SBJ 경험으로..
[19일 오!정말] 이재명, 비서실장 강훈식 두고 "표창이라도 하나 해드릴까"
KF-21 최초 수출 임박, KAI 인도네시아에 16대 수출 합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