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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승부수 '유리기판' 양산 시점 불투명, 김종우 올해도 '적자 탈출' 어려워질듯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3-18 16: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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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C의 반도체 소재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유리기판 양산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검증이 길어지면서 양산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김종우 SKC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유리기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3년 연속 적자를 끊고 올해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C 승부수 '유리기판' 양산 시점 불투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1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우</a> 올해도 '적자 탈출' 어려워질듯
김종우 SKC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반도체 유리기판의 양산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SKC >

SKC의 기존 주력 사업인 동박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유상증자, 희망퇴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성장사업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C의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SKC는 유리기판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 확대해왔다. 최근 진행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5900억 원을 유리기판 사업에 할당하고, 앱솔릭스 대표에 반도체 전문가를 선임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실리콘 기반보다 평평하고, 열팽창이 적으며, 신호 손실이 낮아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에 최적화된 차세대 기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유리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00만 달러(약 340억 원)에서 2034년 42억 달러(약 6조2130억 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여러 업체들이 유리기판 사업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그동안 가장 빠르게 유리기판 양산에 나설 기업으로 단연 앱솔릭스가 꼽혔다. 경쟁사들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앱솔릭스는 앞서 올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이다. 

다만 앱솔릭스가 현재 시험 생산 단계를 넘어 본격적 양산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SKC 승부수 '유리기판' 양산 시점 불투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1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우</a> 올해도 '적자 탈출' 어려워질듯
▲ SKC가 지난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MWC 2025'에서 선보인 반도체 유리기판 모습. < SKC >

회사 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상반기 유리기판 양산을 시작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 인증 과정에서 계속해 새로운 기술 요구 사항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맞춰 제품 생산을 검증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SKC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유리기판이라는 제품이 기존에 없던 것이다 보니 고객사와 논의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회사의 유리기판 양산 시점이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지난해 매출 1조8400억 원, 영업손실 3050억 원을 냈다. 약 60% 이상의 손실은 동박 생산 자회사 SK넥실리스에서 비롯됐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9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C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도 불안정한 상태다. 2025년 3분기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 규모는 2조7866억 원이다. 특히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규모만 1조6239억 원에 달한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총합이 1조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재무 안정화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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