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멧을 착용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9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주유소에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당국이 통일을 조건으로 대만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해 주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대만은 중동을 비롯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을 앞세운 중국이 지배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서 대만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평화적 통일은 대만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빈화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에너지 수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와 자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본토와 대만 및 홍콩과 마카오 등 지역을 나눌 수 없다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자체 원칙 아래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하나의 나라에 두 가지 정치체제가 조건부로 공존하는 ‘일국양제’ 방식으로 통일하자고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데 이번에 에너지 공급이라는 유인책까지 던진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은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대만은 전력 발전에 필요한 천연가스 수입량의 37%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이에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로 대만 전기료가 올라 반도체와 같은 기간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단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8일에 열린 민진당 회의에서 4월까지 에너지 공급을 확보했고 6월부터는 미국산 가스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대만은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해 왔다”면서도 “이번 에너지 제공 발언에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