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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심 무상교체로 가입자 쟁탈전 불붙나, SK텔레콤·KT 보안성·지원금 앞세워 공세 전망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3-18 15: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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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심 무상교체로 가입자 쟁탈전 불붙나, SK텔레콤·KT 보안성·지원금 앞세워 공세 전망
▲ 4월 시작되는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유심 무상 교체를 계기로 SK텔레콤과 KT의 공격적 마케팅이 이어지며 통신 3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내달부터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교체를 시행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심 교체 시기마다 가입자 이동이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할 때, SK텔레콤과 KT는 보안 안정성과 번호이동 지원금을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월13일부터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교체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통신 3사 간 가입자 확보 경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유심 교체 국면마다 가입자 이동이 활발해지며, 해킹 사고 대응으로 시작된 무상 유심 교체가 번호이동을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SK텔레콤과 KT는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대응 차원에서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가입자 이탈과 유치 경쟁이 동시에 벌어졌다.

SK텔레콤은 2025년 4월19일 해킹 사고를 인지한 뒤 28일부터 무상 유심 교체를 시작했으며, 이후 한 달 사이 약 40만 명의 가입자가 이탈해 약 35만 명의 순감이 발생했다.

당시 SK텔레콤에서 당시 이탈 가입자 가운데 약 22만 명은 KT로, 약 17만 명은 LG유플러스로 각각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도 2025년 9월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 이후 11월5일부터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하면서 11월 4355명, 12월 1만3187명의 순감이 발생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최근 해킹 사고 여파로 가입자 기반이 약화된 만큼 이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무선시장 점유율 40%가 무너진 이후 점유율 회복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도 올해 1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약 23만여 명의 가입자 이동을 겪으면서 가입자 기반이 약화됐다.

반면 그동안 LG유플러스는 해킹사고 의혹 단계에 머무르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제한적이었고, SK텔레콤과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를 일부 흡수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 시기에 맞춰 보안 측면의 안정성을 강조하거나, 번호이동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텔레콤 해킹 사고 당시 경쟁사들은 SK텔레콤의 보안 취약 이미지를 부각하는 메시지를 활용하며 마케팅을 펼쳤고, 일부 표현을 둘러싸고는 과도한 공포 조장 논란이 일며 방송통신위원회 신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초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상황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보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 활동과 함께 번호이동 지원금을 늘리며 공격적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이 같은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 국면에서도 통신 3사 간 보안 신뢰도를 둘러싼 이미지 경쟁과 지원금 경쟁이 맞물리며 가입자를 둘러싼 공방전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유심 교체에 이어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까지 시행할 경우 유심 교체로 시작된 가입자 유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서 해킹사고 조사 때 문제가 된 서버나 노트북의 OS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재설치·폐기한 행위가 당국의 침해사고 정황 통보 이후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2월 LG유플러스의 해킹 사고 은폐 행위가 악의적 증거 인멸이나 조사 방해로 인정된다면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해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아직 경찰 수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이번 LG유플러스의 가입자식별정보 관리가 부실했다는 이유로 선제적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유심 무상교체로 가입자 쟁탈전 불붙나, SK텔레콤·KT 보안성·지원금 앞세워 공세 전망
▲ LG유플러스가 유심 무상 교체에 이어 위약금 면제까지 시행할 경우, 이동통신 3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1100만 가입자식별정보를 부여할 때 가입자의 전화번호를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은 사실상 전체 가입자의 핵심 식별정보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며 “유심 교체 시행 전 원하는 해지 고객 대상으로 선제적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IMSI 보안 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나 위약금 면제 같은 정책이 뒤따를 경우에는 통신 3사 사이에 지원금 확대 등 마케팅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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