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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중동지역 리스크에 공급망 다변화 부각, 윤병석 LPG·LNG '투트랙' 전략 빛본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3-09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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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가스가 중동 전쟁에 따라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바탕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해 온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투트랙’ 전략에 따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부각될 수 있다.
 
SK가스 중동지역 리스크에 공급망 다변화 부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1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석</a> LPG·LNG '투트랙' 전략 빛본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해 온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SK가스의 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가스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울산GPS를 중심으로 한 발전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민자발전사에는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장기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구매하는 가스 가격의 변동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전력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가스가 운영하는 1.2GW(기가와트) 규모의 LPG·LNG 혼소 발전소 울산GPS는 LNG와 LPG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중동 지역 분쟁으로 LNG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울산GPS에 투입할 LNG를 시장에 판매하고 LPG를 대체 연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울산GPS를 중심으로 한 SK가스 발전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588억 원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 4438억 원 가운데 35.8%를 차지했다. 

SK가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것인데 올해도 다른 복합 화력발전소 대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석 사장이 LPG와 LNG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 온 점도 최근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윤 사장의 전략에 따라 중동산 LPG 수입 비중은 30% 미만으로 낮아졌고 LNG 수입 비중도 미국이 중동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LNG 시장에서도 중동과 호주에 이어 미국과 거래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거래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지정학적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LPG와 LNG를 조달하는 SK가스는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방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 중동지역 리스크에 공급망 다변화 부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1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석</a> LPG·LNG '투트랙' 전략 빛본다
▲ 울산GPS를 중심으로 한 SK가스 발전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588억 원을 내며 지난해 회사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사진은 SK가스 울산GPS의 모습. < SK가스 >

최근 아시아와 유럽 LNG 가격 기준으로 작용하는 가격 지수인 JKM과 TTF는 각각 94%, 67%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LNG 가격 기준인 헨리허브 선물은 1MMBtu 당 3달러대로 11%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SK가스로서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울산에 건설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ET는 단순히 발전 연료를 저장·공급하는 시설에 그치지 않고 벙커링(선박 연료) 등을 포함한 글로벌 LNG 허브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KET 탱크 1·2호기는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3호기는 오는 4월 시운전을 거쳐 7월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LNG 터미널 3기 체제가 완성되면 SK가스는 저장·공급 역량을 한층 확대하며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LNG와 LPG 가격 괴리가 확대되며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했던 것처럼 SK가스도 앞으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울산GPS가 가동됐다면 2021년 하반기부터 2년 동안 1조2천억 원에 가까운 이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LNG 가격은 JKM을 기준으로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15달러, LPG 가격은 MT(미터톤)당 780달러 수준으로 2022년 당시 LNG가 MMBTU당 10달러, LPG가 MT당 700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SK가스의 차익거래 확대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LPG 안정적 도입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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