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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위해 또 무배당, 존 림 신중함에 소액주주는 불만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3-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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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위해 또 무배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신중함에 소액주주는 불만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배당 기조를 3년 동안 이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배당 기조 유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분명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실적 규모가 이미 상당 수준에 올라선 만큼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살펴보면 20일 개최가 예정된 제15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현금배당 관련 내용은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월 열린 이사회에서 중장기 배당 방침을 수립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논의한 내용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장 증설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2025년 이후 해당 연도의 잉여현금흐름(FCF) 10% 범위 안에서 현금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고 2025년 중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첫 배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8월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2022년 발표한 배당 정책과 관련해 “2025년 중 배당정책에 대한 검토 및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5년 11월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는 “해당 정책은 적용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회사의 재무여력, 투자 계획,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 방향을 신중하게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관련 내용은 적정한 시점에 시장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살짝 말을 바꿨다.

‘2025년 중 안내’라는 표현이 빠지고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설명만 남으면서 배당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진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1월 실시한 2025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배당 논의를 최소 3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당 시점을 미룬 이유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투자 때문이다.

하지만 재무 여력만 놓고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배당 기조가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잉여금은 최근 5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쌓여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기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을 계기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후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셀트리온 역시 기존 자사주 소각에 더해 현금배당을 병행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두 바이오 기업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낮지만 주주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위해 또 무배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신중함에 소액주주는 불만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10년 동안 14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모습.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계획했던 제2바이오캠퍼스 설립 이외에도 제3바이오캠퍼스와 함께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을 결정하며 앞으로 10년 동안 14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제2바이오캠퍼스에서 기존에 공개됐던 6공장부터 8공장까지 증설하는데 2032년까지 7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3바이오캠퍼스는 2바이오캠퍼스 옆에 있는 곳으로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약 7조 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2025년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생산시설을 4100억 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단순히 생산시설 인수 금액으로 해당 공장에 앞으로 증설을 추진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존 림 사장으로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려면 생산시설을 확대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천문학적으로 드는 만큼 배당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투자 확대만을 강조하는 전략이 계속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무배당 기조는 소액주주들의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 종목토론방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회사가 주가 관리를 안한다”, “배당도 없고 자사주 매입도 없으면 어떡하냐”, “이익은 나는데 배당은 안 한다? 악덕기업 아닌가” 등의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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