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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미국 '빅3' 내연기관차 선회 전략 제동 걸려, 전기차 베팅 현대차에 '청신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3-09 14: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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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미국 '빅3' 내연기관차 선회 전략 제동 걸려, 전기차 베팅 현대차에 '청신호' 
▲ 트레일러 차량이 1월7일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빅3’가 전기차 사업 부진에 내연기관차로 사업 방향을 틀고 있지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자동차와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관련 투자와 라인업을 늘리고 있어 미국 빅3 자동차 회사와 달리 판매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8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 자료를 인용해 “중동 전쟁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 한 달 동안 19%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비 상승을 겪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산유국인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저렴해 자동차 소비자에게 당장 큰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가 시작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내연기관차 판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서비스업체 레이먼드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분석가는 USA투데이를 통해 “연료비 상승 부담을 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중장기적으로 고공 행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산유국들이 석유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한번 줄인 석유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 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일부 유전의 경우는 영구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아미르 자만 미주지역 책임자는 알자지라를 통해 “전쟁이 끝나도 중동 에너지 생산 시설이 파괴돼 생산 복구에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고유가 상황은 미국에서 전기차 사업에 계속 힘을 주는 현대차와 테슬라 등에 수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완성차 빅3 기업이 전기차 라인업을 축소하고 내연기관차를 늘리기로 방향을 바꿨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사업 전략 실패를 공개 인정하고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겼다.  
 
유가 급등에 미국 '빅3' 내연기관차 선회 전략 제동 걸려, 전기차 베팅 현대차에 '청신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월13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의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사업에서 입은 195억 달러(약 29조 원)를 손실로도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 내연기관차 단종 목표를 철회하고 당분간 내연기관차 판매에 집중한다. 

GM 또한 신형 가솔린 엔진 생산에 8억8천만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투입하고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이 전쟁 변수에 따른 고유가와 맞물려 오히려 악수로 작용해 현대차와 테슬라 등 전기차에 꾸준히 집중하던 업체에 뒤처지게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현지매체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유가 급등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현대차그룹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260억 달러(약 38조7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27억 달러(약 4조 원)를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투입해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 대로 증설할 계획을 세워뒀다.

테슬라 또한 지난해 주력 차량인 모델Y와 모델3에 가격을 낮춘 스탠다드 버전을 출시했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도 가격을 낮춰서 내놓았다. 

물론 현대차와 테슬라도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액공제 정책 종료로 미국 현지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했다. 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1월 미국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그러나 추가 투자에 따른 생산 능력 증대와 신차 출시를 단행한 현대차와 테슬라는 유가 고공 행진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대 기회를 잡는데 유리할 수 있다. 

미국 내 충전 인프라가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점도 전기차 판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인프라 플랫폼 파렌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내 설치된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수는 2024년보다 48% 증가한 1만1300개”라고 보도했다. 

결국 유가 급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선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는 미국 빅3보다 현대차나 테슬라에 전기차 시장 회복의 수혜가 몰릴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의 순데레쉬 헤라구 석좌교수는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를 통해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려는 미국 자동차 빅3에게 가장 큰 위협은 석유 공급망과 유가 상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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