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석유 최고가격제 등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지역 위기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필요한 경우에는 100조 원 규모로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수급과 물가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하게 발굴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서는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위기가 곧 기회"라며 "객관적 상황은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고, 결국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하느냐,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다음이 결정된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중동 지역 위기가 장기화 될 경우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며 "국민이 겪는 일시적인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후에너지부, 산업통상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