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10월30일 부산 김해공항 정상회담장에서 악수를 나누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달 말 예정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양국 경제 관계의 대규모 합의보다는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 로이터는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아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기업 투자나 무역 관계의 의미 있는 재설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재계는 정상회담에 대규모 최고경영자(CEO) 사절단이 동행하기를 기대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측에서도 대미 투자 보호조치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 정부의 막판 준비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통상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하는 일반적 국빈 방문과 달리 미국이 최근에서야 실무 준비에 착수하면서 일정과 의제 확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씽크탱크 브루킹스의 라이언 하스 중국센터 수석연구원은 “이번 국빈 방문은 점점 규모가 축소되는 듯 보인다”며 “(양측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도 후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2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31일부터 4월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밝혔다.
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이어온 일명 ‘관세 전쟁’과 수출 통제를 끝내고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0월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나 선박 입항료 등 양측을 겨냥한 보복성 조치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상회담 준비 과정과 사절단 규모에 비추어 보면 이러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나 대만 및 일본과 달리 중국으로부터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정부가 막판에 CEO 대표단을 급하게 구성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