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대법원 사흘짜리 '사법개편 공청회' 개최, 법무장관 정성호 "재판 오래 걸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12-09 12:34: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대법원이 사법제도 개편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사법부의 재판 신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재판 지연이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법원 사흘짜리 '사법개편 공청회' 개최, 법무장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성호</a> "재판 오래 걸려"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민 위한 사법제도 공청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 소속 사법행정기구 법원행정처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청심홀에서 법률신문과 공동으로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개편 : 방향과 과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정회는 최근 여당 주도로 국회에서 논의 중인 사법제도 개편과 관련해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개회사에 앞서 "엄중한 사법개혁 현실과 과제 앞에서 오늘 공청회는 우리 사법부에 큰 의미"라며 "그 의미는 제가 오늘 착용하고 온 넥타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날 천 처장은 검은 바탕에 노란색 한글이 적힌 넥타이를 착용했다.

천 처장은 "세종대왕은 지식인과 귀족이 독점한 문자권력, 사법권력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큰 염원이 있었다"며 "한자로 된 법을 읽을 줄 몰라서 법을 어기게 해선 안 되겠다는 염원,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자기 말을 글로 적어서 해소하게 하겠다는 염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 처장은 세계은행이 2017~2020년 사법의 신속성과 비용 등을 기준으로 각국 사법부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가 1위와 2위를 각각 두 번 기록한 성과를 거론하며 재판 신속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처장은 "최근 2025년 10월 평가에서도 형사 재판 신속성은 세계 3위, 민사는 7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사법 불신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사법부는 깊은 성찰과 자성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처장은 사법부가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처장은 "많은 국민이 지금 사법부에 높은 불신을 보이고 있다"며 "사법부는 깊은 자성과 성찰을 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법제도 개혁 논의가 국회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사법부는 시대 변화를 깊이 인식하고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성찰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축사도 이어졌다. 정 장관은 천 처장의 말과 달리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선과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사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재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많은 국민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사건 진행 과정을 이해하고 납득하도록 절차를 공개하고 참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법원장 회의, 전국법관회의를 통해 수렴한 내부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청취한 외부 의견까지 더해 조만간 사법개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대우건설 체코 원전으로 유럽 재진출, 정원주 해외 사업으로 '주택 의존' 낮춘다
네이버 노조, '최인혁 복귀 논란' 이사회 회의록과 주주명부 열람 요구
하이트진로 국내 주류 시장 둔화 '내실 경영', 장인섭 해외시장 확대 '공격 경영'
대법원 사흘짜리 '사법개편 공청회' 개최, 법무장관 정성호 "재판 오래 걸려"
경기도지사 선거 몸풀기, 여당은 추미애 포함 '후보 수두룩' 야당은 '후보 가뭄'
국회 과방위,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창업자 김범석 증인으로 채택
거버넌스포럼 "국민성장펀드의 SK하이닉스 지분 출자 반대, ADR 발행해야"
삼성전자 삼성전기 세계 휴머노이드 주도 기업에 뽑혀, 모간스탠리 "전문 역량 갖춰"
흥국생명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절차 불공정, 법적 대응 포함 검토"
KB증권 "삼성전자 D램 생산능력 월 70만 장 확보, 역대급 슈퍼사이클에서 경쟁력 부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