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보험 공존을 위한 방안’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보험 약관 등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소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AI와 보험 공존을 위한 방안’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페르소나AI는 AI 활용 솔루션을 보험사 등 고객사에 제공하는 핀테크사다.
유 대표는 보험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며 AI 기반 상담, 자동 문서 요약, 고객 응대 자동화 등이 확산했다고 바라봤다.
실제 보험사의 AI 활용도 지금까지는 주로 내부 임직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향에서 이뤄졌다면 이제 대고객 서비스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또 유 대표는 이와 함께 ‘A2A’ 구조가 보험산업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A2A 구조’는 여러 개의 AI에이전트가 서로 협업하며 복잡한 업무를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단일 챗봇이나 자동화 도구보다 훨씬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다만 AI 확산은 데이터 보안, 자동화 과정에서의 투명성, 책임 소재 명확화 등 새로운 규제와 윤리적 이슈를 동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보험 등 금융업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중심이 되는 산업이기에 AI 도입 과정에서 정보보호체계 강화와 규제 준수는 필수 요소로 꼽혔다.
결국 신기술 도입 자체보다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하느냐’가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전문가들은 AI를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되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간의 선택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이동욱 삼성화재 AI혁신파트장은 “금융기관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서비스를 만들 때 고민이 많다”며 “전략적 의사결정으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은 100% 확신할 수 없는 영역이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신훈철 DB아이앤씨(DB Inc.) 센터장은 “AI 기술을 도입하기도 전부터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인간 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공존하면서 살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보험연구원이 ‘코리아핀테크위크 2025’ 세션 가운데 하나로 개최했다.
레티 신 AIFT 전략 부대표,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이동욱 삼성화재 AI혁신파트장, 신훈철 DB아이앤씨 센터장, 조재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