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는 주요 원인은 기관 투자자 이탈에 따른 현물 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TF에 자금 유입이 재개돼야 비트코인 시세가 8만 달러 안팎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투자자 기대감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 ▲ 비트코인 현물 ETF에 기관 투자자 자금이 다시 유입되어야 시세 지지선이 형성되며 본격적으로 반등 추세를 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AMB크립토는 24일 “최근 4주에 걸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며 “이러한 흐름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는 추세는 올해 초 이후 처음으로 파악됐다.
다만 AMB크립토는 비트코인 ETF 투자 수요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8만 달러 수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낙관론이 반영된 데 반응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이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MB크립토는 이러한 긍정적 신호에도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AMB크립토는 “시세 반등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ETF 투자자들로부터 강력한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전망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6734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