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8% 증가한 7272억 원,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주요 원인은 신인 IP(코르티스, 남미 현지화 그룹 관련) 투자비 약 450억 원,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이 약 450억 원 반영된 영향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만, 북미는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에서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비즈니스 체계로 전환 중이며 2026년부터는 구조개편 효과로 손익 구조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게임 ‘아키텍트’ 마케팅비, 북미 구조 개편 잔여비용, 남미 현지화 그룹 초기비용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으로 단기 수익성은 부진하나, 중장기적 성장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
캣츠아이, 르세라핌은 각각 빌보드 핫100 37위, 50위로 서구권 팬덤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연, MD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음반은 전년 동기대비 11.5% 줄어든 1898억 원을 기록했다. 세븐틴 듀오, TXT 신보 등 총 484만 장 판매. 음원 매출은 721억 원으로 기대치 상회하며 북미 레이블 아티스트 활동 확대에 따른 글로벌 음원 비중 증가로 수익 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3분기 공연은 전년 동기대비 231.1% 증가한 2450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어에 따른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회당 모객 및 평균 티켓가(ATP) 모두 상승하며 공연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MD는 전년 동기대비 69.8% 증가한 1683억 원을 기록했다. 투어 MD와 IP 기반 캐릭터 상품 매출 호조 지속중이며, 공연 확대로 투어 연계형 MD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글로벌 IP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정상화와 글로벌 현지화 그룹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임수민 연구원은 “공연·MD 중심의 체력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비용 효율화와 신규 IP 수익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BTS 완전체 복귀 및 신규 공연 일정 발표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올해 공연 및 MD 중심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이브 또한 견조한 톱라인 성장세를 지속중이나 신인 그룹에 대한 투자비용을 확대하며 이러한 성장세가 부각되지 못해 경쟁사 대비 아쉬운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엔터 업종 내 BTS 완전체 컴백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이 단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실적 눈높이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또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인 캣츠아이는 하이브의 풍부한 자본력과 현지 네트워크, 콘텐츠 강점 등을 활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올해에는 남미 현지화 두 그룹의 데뷔, 그리고 향후에는 미국 현지화 걸그룹과 보이그룹이 준비으로 해외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지화 그룹이 본격적으로 수익화하는 시점은 2027년 이후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0% 증가한 2조5720억 원, 영업이익은 67.1% 줄어든 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