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삼성전자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탑재 비중을 75%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6 시리즈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탑재 비중이 75%를 넘을 것이라는 퀄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나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5일(현지시각) 퀄컴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관련한 잡음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 프로세서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아몬 CEO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스냅드래곤의 입지는 지난 수 년 동안 안정적이었다”며 “이는 오히려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 고성능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관련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몇 년 전까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퀄컴 프로세서 점유율은 5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75% 안팎이 기본이며 때때로 이를 초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한 ‘엑시노스’ 시리즈 프로세서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응답한 것이다.
아몬 CEO는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100%를 공급했다”며 “갤럭시S26을 포함한 신제품에 비중은 항상 7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일부 모델에 엑시노스2600 프로세서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 물량에서 엑시노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도 아몬 CEO가 확신하고 있는 셈이다.
퀄컴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2억7천만 달러(약 16조3천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107억5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3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2.87달러를 상회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