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10-30 19: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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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의 3분기는 전 응용처에서의 견조한 수요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DS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35% 상향했다. 목표주가 상향은 산정 기준 시점을 2026년으로 조정함에 기인한다.
▲ 삼성전기의 2026년 매출액은 12조1916억 원, 영업이익은 1조952억 원으로 추정된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자산(BPS) 12만6349원에 과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상회하던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인 2.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직전거래일 29일 기준 주가는 23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2조8890억 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2603억 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485억 원)를 상회하며 컴포넌트사업부를 중심으로 달라진 체질을 다시 한 번 수치로 입증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포함해 서버와 파워 등 AI 연관 응용처에서 견조한 수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서버·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전기차용 제품 수요 확대로 전장용까지 공급이 확대되며 전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가동률은 90% 후반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되며 2026년 추가 생산능력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버 단위 구조에서 여러 Rack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Rack-Scale 구조의 채택이 확대되며 MLCC의 탑재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Rack-Scale 구조에서의 MLCC 사용량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MLCC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DAS 채택의 확대로 전장용 MLCC 역시 수요 증가가 기대되어 4분기가 IT용 제품의 재고조정 시즌임을 감안해도 전년대비 큰 폭의 증익이 기대된다.
믹스와 가동률이 동반 개선되고 있는 구간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판단이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2조8090억 원, 영업이익은 78.7% 증가한 2056억 원을 전망한다.
주요 제품군에서 AI로 인한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FC-BGA는 AI 가속기향 공급이 본격 매출 반영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MLCC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고 주요 공급 업체들의 가동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조대형 연구원은 “AI 관련 응용처에서의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전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0% 늘어난 11조2212억 원,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879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