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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1월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착수, 벌써부터 내부인사·전직 CEO·관료출신 경쟁 구도

조승리 기자 김재섭 선임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30 14: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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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1월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착수, 벌써부터 내부인사·전직 CEO·관료출신 경쟁 구도
▲ (왼쪽부터) KT 차기 사장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박태웅 대통령소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KT가 11월부터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부 인사, KT 출신 전직 사장들, 관료 출신 등 벌써부터 후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으로 촉발된 해킹 사태를 수습하고,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통신·IT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차기 사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1월4일 예정된 KT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추천위원회를 꾸려 후보자 검증 절차를 시작한다.

사장 후보 추천 절차는 후보자군을 구성한 뒤, 별도 인선자문단이 1차 평가해 후보자들을 추린다. 이어 이사추천위가 추려진 후보자들을 2차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영섭 사장은 지난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11월 초에 새 대표를 선임하는 후보 선임하는 절차를 시작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최근 해킹 사태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차기 사장에는 KT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전·현직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KT는 사장 교체 때마다 정치권 외압 논란이 반복돼왔다. 이번 국감에서도 김영섭 사장 선임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차기 사장은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 수 있는 통신·IT 분야 전문 인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내부에서는 이미 여러 유력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다. 박 전 부문장은 2022년 사장 공모 당시 김영섭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와 함께 최종 사장 후보 3인에 올랐던 인물이다. 당시 추천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T 미래사업개발그룹장과 기업사업컨설팅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대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차기 사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김 전 사장은 KT에서 혁신기획실장, IT기획실장, 경영지원실 상무 등 23년간 굵직한 전략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후 하림그룹과 차병원의료그룹을 거친 뒤 서울시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했고, 두 기관 통합으로 서울교통공사를 출범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10월 ‘연결과 이동의 AI혁신’이란 AI 관련 저서를 출간하며 디지털 리더십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KT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중수 전 KT 사장이 김 전 사장의 차기 KT 사장 도전을 측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웅 대통령소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 분과장도 후보로 꼽힌다.

박 분과장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안철수연구소 경영지원실장, 엠파스 부사장 등을 거쳐 KTH 컨버전스사업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국무총리소속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 원장도 최근 차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통신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갖춘 동시에 친민주당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SK텔레콤 U-Biz개발실장, SKC&C(현 SKAX) 기획본부장, SK 정보통신담당 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을 역임하며 통신·IT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경기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먹거리산업본부장과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KT 11월 차기 사장 선임 절차 착수, 벌써부터 내부인사·전직 CEO·관료출신 경쟁 구도
▲ KT 차기 사장 후보로 구현모 전 KT 사장(왼쪽)과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도 거론된다. <연합뉴스>
구현모 전 KT 사장과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역시 유력한 후보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 KT 사장 공모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올랐다가 낙마한 전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 전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선거를 도왔고,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대전고등학교 동기로 정치권 인맥도 깊다. 

윤경림 전 부문장도 KT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하나로통신을 거쳐 KT에 합류한 뒤 KT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신기술 사업 확대, 산업 융합을 주도하며 주요 성장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두 인물 모두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난 KT 사장 공모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다시 차기 사장 공모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현직 내부 출신으로는 중에서는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이창호 KT충남·충북광역본부 본부장, 배순민 AI2XL연구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진대제 전 장관과 노준형 전 장관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을 지내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노 전 장관은 과거 KT 사장 공모 때마다 꾸준히 후보로 거론돼왔다. 조승리 기자·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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