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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커버드콜 ETF는 연금자산 인출 위한 설루션 상품"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9-18 14: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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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는 모아놓은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려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입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커버드콜 ETF는 연금자산 인출을 위한 설루션"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커버드콜 ETF는 연금자산 인출 위한 설루션 상품"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상장 간담회에서 커버트콜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상장하는 ‘TIGER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선보였다.

두 ETF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일 먼저 도입한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연간 약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분배율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연 7% 수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주식 배당금을 포함 연 10%~1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코스피200 지수의 지난 20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인데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는 과도한 고분배 ETF의 확산으로 원금 훼손과 분배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짚었다.

윤 본부장은 "TIGER의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는 고분배의 유혹을 배제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바탕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과 원금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커버드콜 상품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이날 상품을 소개하기 전 인사말에서 커버드콜 전략에 관해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분배율 10~15% 수준의 커버드콜 ETF가 많아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왜 7% 분배율의 상품을 가지고 나왔는지에 관한 설명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커버드콜 상품에 관한 투자자 오해가 너무 많다”며 “ETF 분배금은 기업이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금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특정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발생한 프리미엄 등 운용수익 일부를 투자자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즉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나눠주는 주식 배당과 달리 옵션을 매도하는 ETF 운용전략에서 나오는 것이다. 

세법상 운용사는 상품 운용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를 고려하면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은 세무·회계적 성격으로 파악해야 한다. 
 
[현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기 "커버드콜 ETF는 연금자산 인출 위한 설루션 상품"
▲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200타켓위클리커버드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상장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활용해 미래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현재 현금흐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커버드콜 ETF는 높은 분배율로 원자산이 줄어들 수 있고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분배금의 성격을 잘 알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점에서 커버드콜 상품은 일정 수준의 분배금을 지속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상품 설계에서도 기초자산의 성장성을 고려한 적절한 분배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품 소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나서 답변하는 열의를 보였다.

김 대표는 “당장 현금수익을 보고 상품에 관한 이해 없이 분배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게 될 수 있다”며 “높은 분배율을 위해 옵션을 많이 팔아 원자산이 줄어들면 나중에는 원자산에 기초하고 있는 분배금 규모도 작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커버드콜 상품은 자산 적립이 아닌 인출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바라봤다.

김 대표는 “어떤 커버드콜 전략도 지수를 따르는 상품의 수익률을 이길 수는 없다”며 “커버드콜 상품은 자산을 쌓아가는 시기에 있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그동안 모아놓은 연금자산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싶을 때 좋은 선택지가 커버드콜이다”고 조언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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