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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알래스카 LNG 만지작,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인프라 수주 재개' 분수령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09-15 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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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미국 알래스카 천연액화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가시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어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에게 인프라 사업 수주 재개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알래스카 LNG 만지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영</a> 포스코이앤씨 '인프라 수주 재개' 분수령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에게 포스코그룹의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참여는 수주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미국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관심도가 다른 해외 사업자 보다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알래스카 LNG 사업 주 개발자(Lead developer)인 글렌파른은 지난 11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알래스카산 LNG 연간 100만 톤 공급 예비계약(Heads of Agreement)을 맺었다. 이 합의에는 포스코가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에 필요한 강재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글렌파른은 지난 3월 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AGDC)로부터 알래스카 LNG 사업 지분 75%를 확보한 뒤 기본설계(FEED)부터 최종투자결정(FID)에 이르는 과정 전반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번 합의는 LNG 공급 관련 가치사슬의 협력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글렌파른이 체결한 LNG 공급 합의 가운데서도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글렌파른은 그동안 사업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알래스카 LNG 수요처 확보에 주력했다.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장기계약을 맺는 협력사(오프테이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 뿐 아니라 일본 최대 전력기업 제라(JERA)와 태국 최대 에너지기업 PTT 등과 공급에 합의했다. 다만 대부분 LNG 공급에 제한됐고 일본 제라는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LOI) 수준에 머물렀다.
 
포스코그룹 알래스카 LNG 만지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치영</a> 포스코이앤씨 '인프라 수주 재개' 분수령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개발과 트레이딩 등 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곳으로 터미널과 발전소 건설 능력은 포스코이앤씨가 갖추고 있다.

이에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한 시장의 시선은 결국 포스코 그룹 내에서 LNG 설비 건설 역량을 갖춘 포스코이앤씨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개발과 트레이딩 등 에너지 사업을 펼치는 곳이며 LNG 터미널과 발전소 건설 능력은 포스코이앤씨에서 갖추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태국의 대형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관련 역량을 입증했다. 당시 국내외 다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한 실적을 토대로 글로벌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수주 성과로 평가됐다.

태국 걸프 MTP LNG 터미널 프로젝트의 수주 규모가 컸던 만큼 한동안 주춤했던 포스코이앤씨의 해외사업도 분기점을 맞은 것으로 평가됐다.

태국 걸프 MTP LNG 터미널 프로젝트 도급액은 1조58억 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6월말 수주잔고 기준으로 5번째로 큰 사업이다. 해외 사업 가운데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밖에도 LNG와 관련해 △당진 LNG터미널(수주잔고 4500억 원) △포스코 발주 포항 LNG발전설비 대체시설(6천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주 광양 2터미널 증설(3853억 원) 등을 수주곳간에 확보해 뒀다.

알래스카 LNG와 관련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합의로 송치영 사장으로서는 지난 8월 초 취임 직후 잇달아 발생한 인명사고 여파에 인프라 수주를 중단한 뒤 포스코이앤씨의 분기점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 사장은 8월 초 잇단 사고 뒤 인프라 수주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포스코이앤씨는 그뒤 가덕도 신공항 컨소시엄에서도 빠졌다.

다만 정부가 향후 국가적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 공을 들이기로 결정하면 이 사업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핵심 주체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여서 앞으로 대미협상 및 한미일 에너지협력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함께 알래스카 LNG사업 협력국으로 짚은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컨설팅사를 선정하고 최근 알래스카 LNG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현재 그룹 차원에서 검토가 이뤄지는 단계에서 인명사고로 국내 인프라 수주를 중단한 포스코이앤씨가 바로 전면에 나서기는 부담이 존재한다. 또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높은 초기 건설 비용에 극한의 기후로 경제성이 낮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더해 신안산선 사고조사위원회 결과 발표가 2026년 1월 초로 애초 계획보다 4달이나 미뤄져 송 사장은 수주 확대보다 안전경영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하는 시기가 연장된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글렌파른은 지난 5월부터 호주 엔지니어링사 워리를 통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최종 비용 산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투자결정(FID) 목표 시점은 올해 말이다.

송 사장은 결국 알래스카 LNG 사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면서도 포스코이앤씨의 인프라 사업을 재개를 놓고 조용히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정부 및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사업으로 포스코이앤씨에서도 당연히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포스코이앤씨로서는 안전사고 문제가 최우선 해결과제인 만큼 인프라 신규 수주 재개와 관련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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