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펜타곤 출신 대거 영입, 손재일 차륜형 K9자주포 북미 진출 잰걸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9-14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펜타곤 출신 대거 영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6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차륜형 K9자주포 북미 진출 잰걸음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 'SPM-H'에 K9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현지 법인이 미국 국방부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입 인사의 면면을 보면 포병·탄약 분야에 종사한 경험이 눈에 띄는데, 한화에어로가 미국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 ‘SPH-M’를 놓고 K9 세일즈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궤도형 자주포인 K9을 미국 측의 요구에 맞게 차륜형으로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미군이 시작하는 시범사업 때까지 ‘차륜형 K9’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회사가 장거리를 이동하며 포격할 수 있는 차륜형 K9을 시범사업에 공급하고, 미 육군에 대량 납품하게 된다면 한화 역사 상 처음으로 미국 방산 시장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가 영입한 임원 토드 뮬러 화력 프로그램 담당 전무와, 제시카 바나만 군수사업 개발 부문 이사가 업무를 시작했다.

뮬러 전무는 미국 육군에서 포병 사거리 연장 프로그램을 총괄한 인물이며 바나만 이사는 미 국방부의 군수·탄약 합동 프로그램에서 부참모장을 지냈다.  

영입 직후 뮬러 전무는 개인 SNS 계정에 “바퀴 달린 곡사포, 궤도 곡사포, 완전한 탄약 제품군에 이르는 솔루션을 통해 미 육군의 포병 현대화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는 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알렉스 넬슨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곧 영입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펜타곤 출신 대거 영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6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차륜형 K9자주포 북미 진출 잰걸음
▲ 한화디펜스USA가 9월4일 영입한 토드 뮬러 화력 프로그램 담당 전무(왼쪽)와 제시카 바나만 군수사업 개발 부문 이사. <링크드인 개인계정 갈무리>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 ‘SPH-M’의 시범사업 진행에 맞춰, K9 영업을 위해 대거 영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육군은 SPH-M 시범 1단계 사업의 참여 기업을 올해 9월 중 선정한다. 2026년 1단계 시범사업 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추려내 2027년 2단계 시범 사업에 참여시키고, 이후 최종 납품 계약을 맺는다. 

미국 측은 △사격범위 △정밀도 △규모 △이동성 △지원성 등 기준으로 각 모델을 평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을 포함해 5개 모델의 1단계 시범 사업 참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K9을 제외한 다른 모델들이 모두 차륜형 자주포라는 점이다.

차륜형 자주포는 도로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장거리 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한화의 K9 자주포와 같은 궤도형 자주포는 험준한 야지에서 기동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지 비용 측면에선 차륜형 자주포가 앞선다는 평가다. 

미 육군은 SPH-M 시범사업 전에 사거리 개량 자주포 사업인 ‘ERCA’를 통해 차륜형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는데, 이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차륜형 모델을 적극 개발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펜타곤 출신 대거 영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6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차륜형 K9자주포 북미 진출 잰걸음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5월26일 캐나다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CANSEC 2025에서 전시한 '차륜형 자주포(왼쪽)'와 기존 궤도형 K9 자주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튜브 공식계정 갈무리>
회사는 지난 5월 열린 캐나다 방산전시회 ‘CANSEC 2025’에서 항속거리 700km, 최고 시속 100km의 차륜형 자주포 모델을 선보였는데, 내년 SPH-M 시범사업 진행에 맞춰 차륜형 자주포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회사는 앞서 2022년 9월, 2024년 4월 미 육군 유마 사격장에서 K9 자주포의 사격·기동 시연했다. 당시 미 육군의 관계자들 반응이 괜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2027년까지 미국에 1조 원을 투자해 K9에 쓰이는 155mm탄의 추진 장약용 원료 화약과 추진제 등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인텔 '미국판 TSMC'로 재편에 속도 붙나, "좀비 기업으로 생존" 비판도 나와
과기정통부, 해킹조직 SK텔레콤 개인정보 탈취 주장에 진위여부 조사 착수
환경부 "환경 분야 국정과제 신속히 처리할 것", 탈탄소 전환 가속화 나서
두산에너빌리티 사상 최대 규모 SMR 핵심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중심에
중국 미국과 '무역 전쟁'에 유리해져, "협상카드 더 효과적으로 활용" 평가
KB라이프 정문철 프리미엄 요양 '수도권 확장' 속도, 그룹 시니어 전략에 힘 실어
'중대재해 사망' 10대 건설사 죄다 영향권, 이재명 안전 강화 속 주택 공급에 딜레마
[노란봉투법 대혼란③] SK그룹 최태원 벼르는 노조에 '초긴장', 수만개 하청 파업 땐..
공정위원장 주병기 취임사, "기업가 정신 충만한 시장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것"
[기자의눈] 조희대 대법원의 '사법개혁 반대', 국민 마음 얻으려면 '반성'이 먼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