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중동 지역 첫 생산 거점을 세운다. 현지시각 14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착공식에서 (왼쪽부터) 박원균 HMMME 법인장 상무, 아흐메드 알리 알수베이 HMMME 이사회 의장,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부총재,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중동 지역에 첫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현지시각 14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가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새로 조성한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한 개의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착공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완성차담당 부회장과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문병준 주사우디 대한민국 대사 대리 등 주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부총재는 “HMMME는 사우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 모빌리티 생태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은 현대차와 사우디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HMMME가 사우디 ‘비전 2030’에 부응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현지 인재 양성 등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전 2030은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우디 국가 발전 프로젝트다. 2030년까지 연간 EV 50만대를 생산하고 수도 리야드의 자동차 가운데 30% 이상을 E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는 중동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2024년 중동에서 판매된 차량 249만 대 가운데 84만 대가 사우디에서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중동 시장에서 23만 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