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이 15일 맥시칸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한 1980년대 감성을 재현한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열었다. 사진은 팝업스토어 입구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수동에 80년대 야장이 차려졌다. 그 시절 유원지를 상기시키는 입구와 파라솔, 간판들. 심지어 치킨과 맥주 가격도 그 때 그대로.
하림은 15일 팝업스토어 ‘장하다 하림 맥시칸’의 문을 열었다. 이날 하림은 치킨 프랜차이즈 자회사 ‘맥시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냉동치킨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연 것이다.
맥시칸은 1985년 대구 계성통닭으로 출발해 양념치킨을 앞세워 대형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2016년 하림홀딩스(현 하림지주)가 지분 100%를 인수했고
김홍국 회장의 아내인 오수정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맥시칸 양념치킨이 처음 등장한 때 감성을 재현한 복고 콘셉트로 기획됐다. 둘러보니 80년대 감성 충만한 볼거리 외에도 직접 방문해 체험해볼 만한 즐길 거리가 다양했다.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만족할 것 같은 부분은 바로 먹을거리였다.
▲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당일도계치킨과 맥주, 양념치킨 소스 제품. <비즈니스포스트> |
팝업스토어 실내 공간에는 현장에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스낵바가 있다. 맥주 500㎖ 2캔과 당일 도계 치킨 1마리를 1만 원에 판매한다.
그날 잡은 닭을 바로 튀겨서 제공하는 건 오직 하림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느 시장 통닭과 다를바 없는 외관인데 맛을 보니 튀김옷을 뚫고 나오는 확실한 신선함이 느껴졌다.
하림이 이날 출시한 냉동치킨 제품은 ‘크리스피 순살’,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순살’, ‘핫 크리스피 봉’, ‘허니버터 순살’, ‘허니버터 봉’, ‘갈릭양념 순살’, ‘갈릭양념 봉’ 등 맥시칸 브랜드 8종이다.
봉 제품 중 4조각과 맥주 1캔은 1500원에, 2조각과 맥주 1캔은 1천 원에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파는 맥주는 수제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와 하림이 팝업스토어를 위해 기획한 제품이다. 이날부터 GS25 편의점에서 5만 캔을 한정판매한다. 무알코올 제품도 있는데 이는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만 살 수 있다.
이밖에 실내에는 고리던지기, 과녁맞히기 등 경품을 주는 게임존과 맥시칸 굿즈숍인 ‘하림 맥시칸 문방구’, 맥시칸 냉동치킨 신제품을 살 수 있는 ‘하림 맥시칸 슈퍼’ 등이 마련됐다.
펫푸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하림은 이번 팝업스토어에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세심하게 준비해놓고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경우에는 반려견용 양념치킨·맥주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야장에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과 포토존도 있다.
▲ 김홍국 하림 회장이 15일 서울 성수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하림은 이날 맥시칸 냉동 신제품을 소개하며 원재료로 냉장육을 사용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같은 냉동 제품이라도 원육이 냉장일 때와 냉동일 때 품질 차이가 크다.
냉동 원육은 조리 과정에서 핏줄이 터지면서 핏물이 살에 스며들거나 뼈 색상이 어두워질 수 있다.
하림 관계자는 “냉장육을 사용하려면 도계 뒤 이틀 이내에 작업해야하는데 하림이 보유한 계육 공급망을 바탕으로 냉장 닭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맛본 맥시칸 냉동 치킨 봉 4개 제품은 육질에 있어 흠잡을 곳이 없었다.
다만 양념 맛이 다소 강해 닭고기의 높은 품질을 가리는 점은 아쉬웠다.
▲ 하림이 15일 출시한 맥시칸 냉동치킨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봉’, ‘허니버터 봉’, ‘갈릭양념 봉’. <비즈니스포스트> |
이날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김홍국 회장은 맥시칸 냉동치킨 신제품에 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맥시칸은 최초의 우리나라 양념통닭이고 하림은 우리나라 닭고기 산업을 선진화시킨 회사”라며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 하면 닭고기라는 이미지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