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2025-04-24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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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폭탄 관세'에 대응해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4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 물량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 LG전자는 24일 세탁기와 건조기 물량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김이권 홈 어플라이언스 솔루션(HS)본부 전무는 이날 “LG전자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사 차원의 시나리오별 대응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대응안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우선 관세 인상을 회피할 수 있는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국가의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LG전자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윙 생산 체제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윙 생산 체제란 동일한 제품을 여러 지역의 생산 거점에서 병행 또는 교대로 생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김 전무는 “스윙 생산 관점에서 세탁기, 건조기 물량을 LG전자의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정량 물량 기준에서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미국 내 생산 제품 및 시설 확대와 관련해서는 미국 통상 정책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 검토하고 있다"며 “유통 부문과 협의를 통해 일정 수준의 판가 인상을 통한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