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엔비디아 GB200 기반 서버용 제품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대만에는 특히 높은 32%의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대만에서 제조되는 반도체는 대부분 완제품 형태로 수출돼 직접 관세 대상에 놓이기 어렵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서버 공급망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대만 공상시보는 “대만에서 생산되는 여러 제품이 미국의 32% 관세율 책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여러 IT제품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은 25%, 중국은 36%, 대만은 32%에 이르는 수입 관세율이 매겨지게 됐다.
이런 정책은 미국의 인공지능 데이터서버 수급에 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이 사들이는 데이터서버용 반도체 제품은 TSMC 대만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활용해 현지에서 조립된 이후 수출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공상시보는 대만에서 수출하는 서버와 노트북 등 제품이 관세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서버 사업도 타격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현재 미국에 신설하는 공장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을 생산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를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 고객사에 공급하려면 여전히 대만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조립하는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관세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를 주도하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서버 및 슈퍼컴퓨터 인프라 투자 축소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공상시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는 대만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는 여러 제품에 적용된다”며 “이는 상당한 타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