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산 관악산 등 서울 외곽 산림의 차고 시원한 공기를 서울 도심 가운데로 흐르도록 하는 '바람숲길'이 올해 상반기까지 30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바람길숲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 강변북로 성수대교 바람숲길의 모습. <서울시>
지난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를 비롯한 7개소에 1만8040㎡ 규모의 바람길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남산을 포함해 23개소 5만5920㎡를 추가 조성한다.
바람길숲은 도시 전체의 기온 저감과 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흡입·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도심 내 숲과 수목을 이용하여 오염 발생이 없는 순수한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도시경관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조성되는 바람길숲을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ha의 숲은 연간 6.9톤의 이산화탄소와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나무 1그루는 공기청정기 10대 및 에어컨 10대 효과가 있으며 하층숲이 조성된 가로수는 보도 내 온도 4.5℃ 저감효과가 있다.
도시숲 안에서 15분 머물 경우 도시숲 밖에서 보다 약 2~3℃ 체온이 저감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조성되는 총 7만4천㎡ 도시바람길숲은 연간 약 5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