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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자체 IP작 '데미스 리본' 개발 중단, 올해도 외부 대작 IP에 집중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2-20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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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이 올해도 자체 IP(지적재산권) 개발보다 외부 유명 IP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명 외부 IP를 활용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자체 IP 작품이 개발 단계에서 중단되면서 외부 IP 신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넷마블 자체 IP작 '데미스 리본' 개발 중단, 올해도 외부 대작 IP에 집중
▲ 넷마블이 유명 IP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던 신작 ‘데미스 리본’의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18일 오후 전사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발송했다

‘데미스 리본’은 2023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서브컬처풍 수집형 모바일 RPG로, 넷마블의 몇 없는 자체 IP인 ‘그랜드 크로스’를 활용한 두 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출시 시기가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 하반기로 연기되더니, 결국 개발이 백지화됐다

넷마블은 올해 초부터 프로젝트 재정비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IP 신작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데미스 리본’의 일부 인력을 해당 개발팀으로 재배치했다. 80여 명의 개발 인력 중 약 25%인 20여 명을 감축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번에는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하고 인력 대부분을 일곱 개의 대죄 IP 개발팀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서 대표는 메일에서 "데미스리본 개발팀원들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성공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팀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이 좌초되면서 그랜드 크로스 IP는 넷마블의 아픈 손가락이 될 전망이다. 해당 IP의 첫 작품 ‘에이지 오브 타이탄’도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한 상황에서 신작 공백기는 더 길어지게 됐다.

또한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외부 IP 기반 게임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외부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의 주요 비용 항목 중 지급 수수료 비중은 35.7%로, 전체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유명 외부 IP를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커지지만, 기존 팬층을 흡수해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에서 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프로젝트를 과감히 정리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넷마블 역시 이러한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방준형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에는 그간의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공들이 있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들은 명확한 방향성 아래 스피드있게 진행하고, 출시 예정 라인업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적시에 이용자들에게 선보이자”고 말했다.
넷마블 자체 IP작 '데미스 리본' 개발 중단, 올해도 외부 대작 IP에 집중
▲ 사진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상위 매출 게임. <넷마블>
특히 지난해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 IP를 활용한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외부 대형 IP 기반 게임의 흥행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들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IR 자료에서 공개한 매출 상위 9개 게임 중 자체 IP로 개발된 게임은 ‘레이븐2’ 하나뿐이다. 

이에 올해 넷마블이 출시를 목표로 한 9개의 신작 중 대부분도 외부 IP 기반으로 준비되고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특히 외부 대형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많아진 점이 특징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지난해 나혼렙과 같은 외부 IP 게임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자체 IP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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