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블랙웰 GPU 및 서버용 제품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기존 제품인 ‘호퍼’ 시리즈 수요도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인베스팅닷컴은 19일(현지시각)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26일 콘퍼런스콜을 개최하고 1월26일 마감한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 및 2026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다.
UBS는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에 ‘블랙웰’ 시리즈 매출을 본격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서버 공급망에 차질이 이어지며 출하 속도가 다소 늦어졌지만 주요 고객사의 수요는 강력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UBS는 엔비디아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블랙웰 시리즈 매출이 90억 달러(약 13조 원), 다음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200억 달러(약 29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웰 출하량이 점차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엔비디아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폭도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대만 디지타임스도 엔비디아 블랙웰 제품이 초반의 설계 결함과 수율 부진, 공급망 차질 등 문제를 딛고 빠르게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TSMC 반도체 패키징 수율 저하와 블랙웰 반도체 기반 서버의 발열 등 문제로 공급 시기가 수 개월 늦춰졌지만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블랙웰 시리즈 양산 지연에도 H100과 H200 등 호퍼 시리즈 제품 수요가 강력하다”며 “중국에서도 엔비디아 반도체 대량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새로 선보인 고성능 그래픽카드 RTX5090 및 RTX5080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디지타임스는 엔비디아가 3분기 출시를 앞둔 블랙웰 시리즈 신제품 B300 및 GB300도 올해 꾸준한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엔비디아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85달러로 제시했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39.23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33%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