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관세 영향으로 고객사 발주가 감소했다.

대신증권은 1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9천 원(2026-2027년 평균 예상 P/E10배)으로 15%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2025-2026년 관세 정책에 따라 비정상적인 손익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고려하여 관세 영향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과 정상화 시점인 2027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대신증권 "화승엔터프라이즈 관세 영향으로 비용 부담 증가, 이익 큰 폭 감소"

▲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026년 매출액은 1조6920억 원, 영업이익은 680억 원으로 추정된다. <화승엔터프라이즈>


9월30일 직전거래일 기준 주가는 6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고객사인 아디다스가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벤더사와 3∼4분기 수주와 관련한 미팅에서 공통적으로 기존 예상 발주량 대비 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2025년 4분기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가격 부담을 체감할 경우 2026년 상반기 매출액도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 높다.

2026년 상반기까지 관세 영향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가 흐름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2026년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으로 2026년 상반기 중 고객사의 선제적인 재고 축소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면 2026년 2분기부터 수주 증가와 이에 따른 마진 회복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3248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49억 원으로 전망한다.

2분기 오더 중 이연됐던 물량이 3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관세로 인한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3분기 매출 성장률이 예상 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현 연구원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고객사가 비용 부담을 벤더사에게 전가하는 과정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마진 하락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EM(주문자생산부착생산) 부문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은 1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5%에 비해 크게 하락한 1.5%에 그치며 큰 폭 감소할 전망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줄어든 1조5810억 원, 영업이익은 61.2% 감소한 3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