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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티모테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과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행사에서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장동현 사장이 SK텔레콤의 해외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장 사장은 5G 네트워크 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5G 시대 개막의 성공열쇠로 ‘수익성’을 꼽았다.
장동현 사장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거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 통신기업의 눈이 해외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독자적으로 해외에 나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글로벌기업과 협업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혈혈단신 세계에 나갔다간 낭패를 볼 것”이라며 “SK텔레콤도 지난해 생활가치와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등 3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는데 SK텔레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중국기업인 차이나유니콤과 독일 기업인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해 글로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기업인 페이스북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독일과 미국 등 14개 나라에서 1억5천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공룡기업이다. 미국 3위 이통사인 ‘T모바일’도 도이치텔레콤의 계열사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체결해 글로벌 진출과 5G 네트워크 망 구축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티모테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도 이날 장 사장이 주재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장 사장은 페이스북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3월에 열리는 OCP서밋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네트워크 데이터가 급증해 이를 효율적으로 다루려면 나라간 데이터 통합관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이 이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OCP에 아시아 통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했다.
장 사장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 네트워크와 관련해 “지난해만 하더라도 5G 네트워크에 대한 글로벌기업의 의견이 분분했는데 1년 만에 5G 네트워크 시대를 기업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 5G 네트워크를 도입할지 말지를 놓고 설왕설래는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5G 네트워크가 도입되면 통신시장이 재편될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통신사들도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G 네트워크가 성공하려면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앞세운 각종 수익화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SK텔레콤도 5G 네트워크 개막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이나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구축하는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