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기후총회 개최국 튀르키예, 회의 개최 앞두고 석유 운송망 확대 협의 나서 논란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후총회 개최국 튀르키예, 회의 개최 앞두고 석유 운송망 확대 협의 나서 논란
▲ 튀르키예 북서부 발라반리에 위치한 풍력 터빈들이 바람을 받아 회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후총회를 개최하는 튀르키예가 회의 개최를 앞두고 석유 운송망을 확대하기로 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포브스는 튀르키예가 이라크와 협의해 자국으로 오는 석유 파이프라인의 수송 용량을 하루 최대 250만 배럴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올해 11월9일부터 남부 도시 안탈리아에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개최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후총회를 개최하면서 정작 자국으로 오는 화석연료량은 늘리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브스는 이번 운송망 확장 시도가 튀르키예 정부의 이중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튀르키예는 지금 이란 전쟁을 활용해 중동 석유와 가스 수송로로서 필수불가결한 지위를 확보하려 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모든 산유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운송망을 확대하는 행위를 통해 석유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해 운송 수수료를 얻고 이라크 유전에 대한 지분을 늘리며 유럽 에너지 공급 통제권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가 석유와 가스를 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소비하도록 밀어줘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튀르키예가 협상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라크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라크 현지 언론 암와즈미디어에 따르면 이라크는 국가 지출의 90% 이상을 석유 판매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전쟁 발발 이후 일 360만 배럴에 달하던 수출량이 6월 기준 87만 배럴까지 급감했다.

이라크가 현재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튀르키예와 연결되어 있는 운송관뿐이다.

포브스는 이라크가 튀르키예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지는 않으나 사실상 다른 선택지를 찾을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튀르키예의 에너지 정책도 기후총회 개최국으로서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온실가스 배출은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16개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기준 튀르키예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2% 늘었다.

이런 와중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소 한 곳을 확장하려 했다가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포브스는 "기후총회 개최국의 임무는 세계를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지만 튀르키예의 에너지 전략은 정반대"라며 "글로벌 기후대화를 주도하는 국가가 바로 그 회의의 목적인 화석연료 감축에 반대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튀르키예는 석유와 가스의 이권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들의 최우선 순위는 화석연료"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기아 '카니발' 수소차 만든다, 2029년 출시 목표로 'EV7'도 개발
과기정통부, '더존비즈온 해킹사고' 민관합동조사단 구성해 조사 착수
"메모리반도체 장기 계약도 불황 막기 역부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새 시험대
신한투자 "CJCGV 4분기 호실적 전망, 시장재편·구조조정·4D플렉스가 견인"
특별감찰관 최길수 첫 출근 "두 눈 부릅뜨고 감시", 정치적 중립·독립성 강조
국내 기후단체들 금융위에 공동서한, "국민성장펀드 신규 LNG 발전소 투자 배제해야"
[CINE 레시피] '연의 편지', '광장', 인연의 결과 울림을 그린 애니메이션
산케이 "한국 미국 일본 SMR 수출 프로젝트 후보지로 인도네시아 거론, 중국 러시아에..
기후총회 개최국 튀르키예, 회의 개최 앞두고 석유 운송망 확대 협의 나서 논란
중국 관영매체 한국과 조선업 경쟁 '제로섬' 아니다 주장, "친환경선박 부품 수출 기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