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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듀오 물량 부족은 "재앙 수준의 실수" 평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 전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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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듀오 물량 부족은 "재앙 수준의 실수" 평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 전망
▲ 애플이 '아이폰 듀오' 물량 부족 가능성을 예측하면서도 글로벌 출시를 강행한 것은 큰 실책이라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애플 '아이폰 듀오' 홍보용 이미지. <애플>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전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심각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애플의 공급망 관리 역량은 핵심 경쟁력으로 꼽혀 왔는데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며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글로벌 출시를 결정하며 비싼 제품을 기꺼이 구매하려던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을 비롯한 70여 개 국가에서 16일 아이폰 듀오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약 2분만에 배송 예정일이 1~3개월 이후까지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생산 능력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무리하게 글로벌 출시를 강행해 극심한 물량 부족 사태를 겪게 됐다고 비판했다.

공식 출시일인 23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아이폰 듀오를 구매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 판매는 재앙 수준”이라며 “신제품을 출시한 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대기 기간을 제시한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당초 물량 부족을 고려해 미국과 중국에만 아이폰 듀오를 먼저 출시한 뒤 다른 국가에는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변경해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동시 출시를 강행하면서 결국 전 세계 모든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아이폰 듀오는 미국 기준으로 1999달러(약 267만 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된다. 배송이 지연되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검토해 판매량이 줄어드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와 같이 공급이 비교적 원활한 경쟁 제품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동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장기간 공급망 관리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다”며 “이번 사태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듀오의 공급 부족 사태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를 비롯한 다른 모델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판매가 늘어나도 애플이 아이폰 듀오 출시 과정에서 드러낸 문제를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가격은 미국 기준 1199달러(약 160만 원)부터로 아이폰 듀오보다 낮다. 따라서 수요가 이동하면 애플의 매출과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물량 부족 사태를 충분히 예견하면서도 글로벌 출시에 들어간 것은 큰 실책”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을 실망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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