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중국 CXMT의 추격 우려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가능성을 반영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주주환원 강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외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마이크론 주가가 악순환에 빠졌다”며 “전문가들은 주주환원이 반등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주가는 최근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중국 CXMT가 D램 신기술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 경쟁 심화 가능성이 떠올랐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도 확산됐기 때문이다.
다만 배런스에 따르면 증권사 UBS는 보고서를 내고 시장에 반영된 중국 업체의 메모리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니콜라 고두아 UBS 연구원은 “CXMT의 차세대 4F² 기술 기반의 D램은 아직 샘플 수준의 제품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 효율성과 성능을 높이려면 상당한 추가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4F²는 D램 반도체 셀의 면적을 줄이고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D램 신기술이다.
투자기관 제프리스도 CXMT가 개발하는 신형 D램의 수율과 생산 능력을 전혀 파악하기 어렵다며 고성능 반도체 장비 수급 제한이 제약 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규제로 고사양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기술력을 높이는 데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결국 CXMT의 신기술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주주들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UBS의 고두아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주는 9월의 고점 대비 19% 하락해 7월에 기록했던 저점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이는 주주환원에 대한 압박을 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간도 아시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을 향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JP모간은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세 지속을 방어하려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즉각적으로 공격적 주주환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금 지급 조건에 따라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제약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한이 끝나는 12월9일 이후부터 공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이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발표하는 시기에 맞춰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다만 배런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인공지능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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