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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보일러 없는 아파트' 시대 연다,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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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보일러 없는 아파트' 시대 연다,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
▲ LG전자가 7일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해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LG Therma V). <LG전자>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아파트 등 공동주택용 히트펌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대표 기업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체계를 전기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단독주택 중심이었던 히트펌프 보급을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을 연계한 에너지 자립형 주거모델 구축에 나선다. 대표 모델로 '스마트코티지'를 제시하고, 향후 공공임대주택과 신축·기축 공동주택까지 히트펌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LG전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냉·난방 및 급탕 전기화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축해 공동주택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2460가구 가운데 877세대를 맡아 참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LG전자·삼성전자 '보일러 없는 아파트' 시대 연다,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
▲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실외기 한대로 냉방·난방·급탕을 동시 해결하는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 에코히팅시스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아파트에 최적화한 '에코히팅시스템(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앞세운다.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형 솔루션으로, 별도의 에어컨과 보일러 설치가 필요한 기존 방식보다 공동주택의 공간 제약에 대응하기 용이하다.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활용하는 열회수 기술과 스마트싱스 연동 기능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한 뒤 2028~2029년 전국 보급을 확대한다.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주택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시공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히트펌프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주거 유형별 전환 및 에너지 관리 표준화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 국산화와 국내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사장은 "히트펌프와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주거공간의 전기화를 앞당기고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GX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고객관계(CR)담당 사장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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