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컬처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슈퍼콘서트, 러브드바이현대카드, 다빈치모텔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현대카드를 단순히 카드를 파는 회사가 아닌 고객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접점을 중시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있다.
|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양한 문화 사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 |
정 부회장은 이번 컬처프로젝트와 앞으로 이어질 문화 행사들을 계기로 문화마케팅 선두주자 이미지를 한층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웨인 티보는 일상 사물과 풍경을 빛과 색으로 표현한 화가로 미국 회화의 대표적 거장으로 평가된다.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와 미국 캘리포니아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70여 년 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2021년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현대카드가 준비한 이번 웨인 티보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회고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 활동 초기 자화상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모두 105점이 전시된다.
| ▲ (왼쪽부터)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행사장에서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러나 규모만이 이번 전시의 특징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회고전이 작가의 생애를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설명한다면 현대카드는 웨인 티보의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70여 년에 걸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웨인 티보가 본질적으로 추상작가였다는 관점을 새롭게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부회장이 컬처프로젝트를 여는 이유와 맞닿은 지점으로 여겨진다.
컬처프로젝트는 음악, 영화, 미술, 패션, 발레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콘을 조명하는 현대카드의 문화 사업 브랜드다. 단순히 전시나 공연을 여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2011년 가수 케샤의 공연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과 팀 버튼,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전시 등이 컬처프로젝트 이름 아래 한국 고객들을 만났다.
| ▲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에 전시된 작품. <비즈니스포스트> |
새로운 경험에 대한 정 부회장의 고민은 컬처프로젝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2025년 9월 다빈치모텔에서 한동안 슈퍼콘서트를 열지 않았던 이유를 두고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슈퍼콘서트가 아니어도 (글로벌 스타들이) 한국에 온다”며 “현대카드가 콘서트를 열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어느 지점을 새롭게 뚫어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컬처프로젝트와 슈퍼콘서트 등은 현대카드 고객만을 위해 열리는 행사는 아니다. 그런 만큼 이 같은 행사는 현대카드와 다른 카드사의 차별화 지점이 된다.
고객과 카드사가 아닌 남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현대카드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다양한 문화 사업을 운영하면서 문화마케팅 선두주자 지위를 계속 굳혀왔다.
현대카드는 컬처프로젝트 이외에도 ‘슈퍼콘서트’ ‘슈퍼매치’ ‘러브드바이현대카드’ ‘다빈치모텔’ 등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2025년 4월 컬처프로젝트를 7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슈퍼콘서트도 3년 만에 돌아온다.
| ▲ (왼쪽부터)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 큐레이터가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행사장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현대카드는 2026년 10월 28번째 슈퍼콘서트로 가수 ‘위켄드(The Weeknd)’의 내한공연을 연다. 위켄드는 2018년 현대카드와 컬처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었다.
정 부회장이 문화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현대카드가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웨인 티보 전을 기획한 다른 큐레이터인 디터 부흐하르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이 처음부터 이번 전시의 당연한 행선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와 협업이 아니었다면 이번 웨인 티보 전이 한국에서 열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은 2026년 9월19일부터 2027년 2월21일까지 서울 DDP에서 열린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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